해양경찰청이 새로 도입하는 특공대 신형 방검조끼가 송곳조차 막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해양경찰청 국정감사에서 “불법조업 단속에 대한 중국 어선의 저항이 갈수록 흉포화하고 있는데 해경 특공대의 방검조끼는 절대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방검조끼 주의사항을 보면 ‘뾰족한 송곳, 특수강을 사용하는 예리한 사시미칼은 방호할 수 없습니다’, ‘방탄성능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총기를 든 적과 대치하지 마십시오’ 라고 적혀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신형 방검조끼는 방수·방염 성능이 떨어지고 방검·부력기능도 국제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그러나 해경은 이미 4억원 상당의 매입 계약을 발주해 어쩔 수 없다는 변명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경은 방검조끼 샘플에 플라스틱 가림막을 덧대 문제점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새누리당 이명수 의원은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며 전면 재검토를 포함한 개선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2010년 이후 지난 6월까지 중국어선 불법조업 단속 중 사망자는 1명, 부상자는 23명에 이르고 있다.
해경은 지난해 12월 고(故) 이청호 경사가 단속 중 중국선원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지자 신형 방검조끼 도입을 추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