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보병사단 예하 탄현대대 소속 8명의 장병들이 도·농 복합 지역인 파주시 탄현초교 학생들의 학습 지원에 나서 귀감이 되고 있다.
이들은 주 2회 3시간씩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아이들에게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며 방과후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개교 75년 역사를 가진 탄현초등학교는 1980년대까지만 해도 전체 학생수가 1천명이 넘는 큰 학교였으나 인근의 교하, 문산, 통일동산지역이 개발되면서 주민들이 빠져나가 현재 80명의 어린이들만이 재학 중이며, 주변 학원들도 하나 둘 사라져 교육환경이 급속히 약화되고 있다.
이에 지역아동센터장인 장시영(48) 목사가 탄현대대에 지원을 요청했고, 부대에서는 지난 4월부터 방과 후 교실을 개설해 임무수행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운영하고 있다.
탄현대대는 앞으로 부대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아리를 활용해 문화·예술 분야의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영기(44·학군30기) 중령은 “방과 후 학습 지원을 통해 아이들의 학습능력은 향상되고, 장병들은 군 생활 동안 자신들의 재능을 활용하는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학습에 참여하고 있는 송병찬(25) 상병은 “입대 후 그동안 해왔던 공부를 뒤로한 채 부대 안에서 훈련에만 집중했는데 매주 선생님 역할을 하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전역 후에도 군 생활과 이 지역아이들을 영원히 잊지 못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