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판매 실적 증진’과 ‘기업 이미지 호전’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한국지엠은 누적 차량 생산이 전체 판매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해외 수출 증가에 힘입어 지난달까지 총 1천51만3천821대(CKD·반조립부품수출 포함)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자동차 1천500만대를 일렬로 세우면 지구 둘레의 한 바퀴 반(약 6만㎞)을 돌 수 있다.
지난 2002년 10월 출범 이후 현지화를 통해 빠르게 성장한 한국지엠은 내수 및 수출 판매실적이 2002년 37만7천237대에서 지난해 205만1천974대로 5배 이상 증가했으며, 매출액도 지난해 15조원을 돌파하며 출범 초기 4조원 대비 4배 가까운 성장을 이뤄냈다.
한국지엠은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부평 디자인센터, 보령 파워트레인공장, 인천항 KD센터 등 생산과 연구개발 핵심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전 차종에 폭넓게 적용되는 최첨단 6단 자동변속기를 비롯 디젤엔진 등 신형 파워트레인을 확보해 왔다.
또 2002년 라세티를 시작으로 10년간 총 34종에 달하는 신차(연식 변경 모델 제외)를 국내외 출시했다.
이와 함께 임직원 수는 출범 첫 해 8천299명에서 1만7천여명으로 2배 이상 늘어 대규모의 고용 창출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 3월에는 쉐보레 브랜드를 국내에 도입, 제품 라인업을 대폭 확충해 한국시장에서 회사와 브랜드 입지를 한층 강화하며 국내 판매망과 서비스 네트워크를 새로 정비해 우수한 판매 시스템과 고객 서비스를 도입했다.
그 결과, 올해 서비스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국내 완성차 및 수입차를 통틀어 1위 자리에 오르는 등 쾌거를 올렸다.
세르지오 호샤 사장은 “한국지엠이 10년 동안 보여준 성과는 글로벌 GM의 기대에 부응해 전 임직원이 함께해 온 노력의 결실”이라며 “이같은 성공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찾아 또 다른 10년을 준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