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1차 협력사간 관계와 달리 1차·2차 협력사간 동반성장 수준은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가 최근 269개 업체를 상대로 2010년 동반성장 종합대책 이후 대기업 1·2차 협력사 간 동반성장 체감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차 협력사에 납품하는 2차 협력사의 51.1%가 ‘큰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좋아졌다’는 응답은 39.7%, ‘오히려 나빠졌다’고 답한 비율은 7.9%였다.
1·2차 협력사 간 하도급 거래의 공정성에 대해서도 ‘개선되지 않았다’(48.3%)는 평가가 ‘좋아졌다’(42%)는 의견보다 많았다.
이는 지난 1월 대기업 1차 협력사를 상대로 시행한 같은 조사에서 대기업의 동반성장 추진 노력과 하도급 공정거래 개선 수준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이 각각 82.7%, 62%였던 것과 비교된다.
이에 대해 협력센터는 그간 동반성장 정책의 초점을 대기업 1차 협력사에 맞추다 보니 1·2차 협력사 관계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히 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협력센터 관계자는 “대기업과 1차 협력사 간 동반성장 추진 성과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도록 하려면 1·2차 협력사 간 공정거래 정착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