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가 추진해 온 홍보선(에누리코호) 사업의 예산낭비가 심화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통합당 이미경 의원(서울 은평갑)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홍보선 도입시 용선(대여) 운영이 신규 건조에 비해 구입비 80억원, 연간 운영비 2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천항만공사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기존 선박을 임대해 홍보선을 이용할 경우 구입비가 들지 않아 유류비, 임차료 등 연간 운영비 5억원만으로도 운영이 가능하다.
반면 LNG선박 신규 건조의 경우에는 구입비 80억원과 연료비, 보험료, 인건비, 상가수리비, 선용품 구매 등 연간 운영비 7억원 내외가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 현재 공정률 95%인 홍보선은 오는 12월말쯤 인도돼 내년부터 홍보에 투입될 예정이며, 건조규모는 약 200톤급(57인승), 예산은 약 72억원이 소요됐다.
한편, 선박 인도가 2개월여 남은 상황에서 아직까지 LNG연료 선박에 대한 관련 법안 정비도 미비해 안전한 운영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또 박상은 의원이 인천항만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2008년부터 2012년 현재까지 계약된 공사내역에서 인천지역을 기반으로 둔 회사들의 평균 계약금보다 외부지역 기업들의 평균계약금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
박 의원에 따르면 인천지역기업들이 계약한 공사 수는 5년간 총 92건, 외부업체들은 26건으로 나와 있으나, 실제 계약금을 비교하면 인천은 평균 약 14억 원이지만 외부업체는 약 60억 원으로, 인천의 약 4.2배에 달한다.
이는 전체평균 계약금 24억의 약 2.5배인 것이다.
박 의원은 “하지만 겉으로만 지역을 위하는 것처럼 계약건수만 늘리지 말고, 실제로 큰 공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인천지역 기업들에게도 줘야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