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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근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

 

도내 중소기업 지원의 중심축을 맡고 있는 경기지방중소기업청(이하 경기중기청)에 변화와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경기중기청은 올 2월 통합 기업 컨설팅 사업인 ‘중소기업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또 5월과 8월에는 창업 활성화를 위한 ‘시제품 제작터’와 ‘셀프 제작소’를 연이어 개소했다.

시제품 제작터와 셀프 제작소가 설치된 곳은 경기중기청이 전국 지방청 중 유일하다.

경기중기청은 경영, 기술, 판로 등 기존의 단순한 기업지원 기능에서 통합 기업진단과 창조적인 컨텐츠 제공으로 지원 영역의 뼈대를 다시 맞추고 있다.

경기지방중소기업청 김병근(52) 청장을 만나 최근 불고 있는 변화와 혁신에 대해 물었다.

다음은 김병근 청장과의 일문 일답.

 

 


- 중소기업 건강관리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 ‘종합병원식 기업 컨설팅 사업’이다. 기업경영 전반에 대해 위기관리 진단(기술·경영전문가), 처방전 제시(기업성장 로드맵), 치료(맞춤형지원) 등 병원식 진단·치료 시스템을 중소기업 지원 기능에 결합한 것이다.

중진공 등 4개 기관과 업무협약 통합시스템 구축···중소기업 요구와 잘 매칭

특히 중기청은 물론 중소기업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4개 기관이 업무협약을 맺고 기관별 고유 업무에 생산 정보화, 공정혁신 등의 개별 부문까지 통합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중소기업의 요구와 잘 매칭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사업을 통해 올 2월부터 9월까지 도내에서만 917개사로부터 2천547건에 대한 건강관리 신청을 접수받았다. 이 중 824개사, 1천512건에 대해 맞춤형 처방을 지원했다.

처방 분야별로는 자금 27.6%, 공정혁신 20.8%, 기술개발 20.1%, 마케팅 7.4%로 자금 분야에 대한 비중이 가장 크다.
 

 

 


창업가 아이디어 전 과정 원스톱 지원

- 지난 5월 시제품 제작터를 개소했다. 어떠한 일을 하는 곳인가.

▲ 시제품 제작터는 창업가의 아이디어가 디자인 작업에서 시제품 제작, 제품화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One-Stop)으로 지원하는 곳이다. 330㎡(100평) 규모로 총 22억7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제작터는 전문제작 파트, DIY 제작소, 품평회실로 구분된다. 특히 전문가제작 파트는 대학·연구소·대기업에서만 보유한 최신 장비가 도입됐다.

‘CNC머시닝센터’(1억5천만원), ‘RP 쾌속조형기’(9억원), ‘3D 스캐너’(3억5천만원) 등 장비 구입에만 14억원이 소요됐다.

이번 시제품 제작터 개소는 예비 창업자와 3년 이내 창업기업이 민간업체의 60% 수준의 수수료만 내고 이용할 수 있어 창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좋은 아이디어를 만드는 공간, '셀프 제작소' 개소

- 지난 8월에는 셀프 제작소를 개소했는데, 시제품 제작터와 무엇이 다른가.

▲ 셀프 제작소는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 제품으로 만들어 보고 싶지만 작업공간이나 각종 장비·공구가 없어 곤란할 때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곳이다. 이는 미국의 테크숍(TechShop)을 벤치 마킹한 것이다.

테크숍은 대형 및 전문 공장에서나 볼 수 있는 다양한 장비를 대여해 주는 곳으로 전 세계 산업을 이끌고 있는 미국 혁신의 요람이다.

시제품 제작터가 전문가를 위한 곳이라면, 셀프 제작소는 대학생 등 창업에 관심있는 사람이면 모두 이용이 가능한 열린 공간이다.

개소후 불과 한달 가량이 지나 아직은 홍보가 미흡하다. 이에 대학, 인터넷 동호회 카페, 예비창업자, 창업기업 등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 기업 현장을 자주 방문하는데, 도내 기업의 애로사항과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 현장방문이나 간담회를 통해 얻은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은 자금, 인력, 판로 등 업체 수 만큼이나 많고 다양했다. 이 가운데 인력난은 제조업 비중이 높은 경기지역의 특성상 유독 심했다.

올 상반기에 방문한 ㈜아팩(안산시 소재)과 에스브이에스㈜(안성시 소재) 역시 생산인력 채용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특성화고등학교-중소기업 MOU로 인력난 해결

경기중기청은 인력난을 다소나마 해결할 수 있는 돌파구를 찾아냈다. 그것은 바로 특성화고등학교와 중소기업이 MOU 체결을 통해 고졸 인력을 공급받는 ‘일대일 맞춤형 인력 매칭 사업’이다.

두 업체에게 이 사업에 참여하기를 권했다. 다행이 두 곳 모두 원활한 인력 매칭 사업 진행을 통해 양질의 고졸 인력을 채용할 수 있었다.

입지 문제를 두고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도 있었다.

화성시에서 협동화단지를 조성하던 ㈜동방산업 등 10여 개 기업들은 단지 준공허가가 1년 이상 지연되면서 경영난이 심화됐다. 이 같은 애로는 지난 4월 간담회를 통해 듣게 됐다.

이번 애로는 지자체를 직접 방문해 제출된 단지 계획에 중대한 문제가 있어 허가가 지연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를 시정하도록 지자체와 기업들을 유도해 준공허가를 앞당긴 사례가 있다.

<김병근 청장 프로필>

□ 출생년월 : 1960. 11월생

□ 학력사항

성동고등학교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 경력사항

1988 제32회 행정고시 합격

1989. 4 ~ 2001. 7 산자부 무역정책심의관실, 중기청 기술지원국, 경영지원국, 기획관리관실

2001. 7 ~ 2006. 7 중기청 벤처진흥과장, 금융지원과장

2006. 7 ~ 2008. 3 중기특위 파견, 중기청 소상공인정책팀장, 정책총괄팀장

2008. 3 ~ 2008. 9 중기청 정책총괄과장

2008. 9 ~ 2009. 4 중기청 대구·경북지방청장

2009. 4 ~ 2010. 1 중기청 중소기업정책국장

2010. 1 ~ 2011. 1 국방대학원 교육

2011. 1 ~ 2012. 3 중기청 경영지원국장

2012. 3 ~ 현재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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