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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대목장<大木匠> 삼국지

수원화성박물관 오늘부터 ‘전통목조건축 대목장의 세계’ 展
영상·모형 등 전시 6부 구성
각국 대가 건축세계 한눈에

 

수 천년 동안 이어져온 동아시아 목조 건축의 역사상 초유의 일로서 삼국의 대목장이 한자리에 모인다.

수원화성박물관은 24일부터 내년 1월 30일까지 특별기획전 ‘한·중·일 전통목조건축 대목장(大木匠)의 세계’ 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한국 신응수를 비롯해 중국의 이영혁(李永革), 일본의 오가와 미츠오(小川三夫)는 각국을 대표하는 대목장이다.

한국의 대목장 신응수는 한말 궁궐건축 기문(技門)의 계승자로 이 시대를 대표하는 궁목수다.

중국의 이영혁은 자금성 수리보수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궁목수이며, 일본의 오가와 미츠오는 법륭사의 마지막 궁목수 니시오카의 계승자로 일본을 대표하는 궁목수다.

전시는 크게 6부로 구성된다.
 

 

 


1부는 ‘목조건축의 총책임자 대목장’이라는 주제로 건축물의 설계부터 시공까지 총괄 지휘하는 대목장의 위상을 보여준다.

또 2부는 ‘대목장의 교육과정’ 코너로, 한 사람의 목수가 설계능력을 갖춘 대목장으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실제 건축도구의 사용법을 연출했다.

3부에는 ‘한·중·일 대목장의 역사’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선시대·청대·에도시대 대목장과 관련된 자료를 전시한다.

조선시대 영건의궤와 영건일기를 통해 기록문화의 힘을 느낄 수 있다.
 

 

 


4부는 ‘한중일 대목장의 건축세계’로 한국의 신응수, 중국의 이영혁, 일본의 오가와 미츠오의 자료를 건축모형, 건축도구, 생애자료, 주요건축물, 저서 등으로 구분하여 전시하고, 5부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대목장’, 6부는 ‘목수의 방’을 선보인다.

더불어 한·중·일 대목장의 건축세계를 보여주는 영상실이 독립돼 있으며, 일반 관람객이 들어갈 수 없는 자금성 태화전 내부, 경복궁 근정전 내부, 수원화성 장안문 내부를 보여주는 영상이 공포모형과 함께 전시돼 현장에서 건축물을 마주 대하는 듯한 진한 감동을 전해준다.

수원화성박물관 관계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동아시아 목조 건축물인 한국의 창덕궁과 수원화성, 중국의 자금성, 일본의 법륭사 등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찬사와 경외심을 함께 보내지만, 정작 이러한 건축물들이 누구에 의해 설계되고 시공됐으며 오늘날까지 전승되어 왔는지를 묻는 사람은 거의 없다”면서 “목조건축의 오랜 전통을 가진 동아시아 삼국에서 건축기법은 예로부터 설계는 물론 재료의 선택에서부터 가공, 시공에 이르기까지 영건의 전 과정을 통솔하는 대목장을 중심으로 계승돼 왔지만 아쉽게도 지금까지 동아시아 목조건축을 주도한 대목장의 세계가 조명된 기회는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전시 개최 배경에 대해 밝혔다.

한편, 전시개막 이튿날인 25일에는 한중일 대목장이 직접 자신의 건축세계와 기법을 발표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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