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지역 건설업체수가 지난 10년 새 30% 가량 늘었지만, 서울은 15%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경기·인천·서울지역 건설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경기지역 건설업 등록 기업체수는 1만3천262개로 지난 2002년 대비 30%(3천76개) 늘었다.
2006년(1만1천32개, -9.5%)을 제외하고 최근 10년간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한 경기지역 건설업체수는 2002년~2008년까지 매년 500~1천개의 증가세가 지속됐다.
다만 2009년(1만3천33개) 1만3천개를 돌파한 이후 지난해까지 증가 규모는 200개 이하로 위축됐다.
인천지역 건설업체수는 지난해 3천4개로 2002년에 비해 27.2%(642개) 증가했다.
최근 10년 간 인천지역의 건설업체수도 2006년과 2011년을 제외하고 매년 상승세로, 2010년(3천17개)에는 3천개를 넘어섰다.
특히 대규모 종합건설사 보다 설비건설업·전기공사업 등 전문업종의 중견·중소 건설사가 큰 폭으로 늘면서 증가세를 견인했다.
2010년 경기와 인천지역의 전문업종의 건설사 수는 2002년에 비해 각각 2천824개, 591개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경기와 인천지역의 대규모 종합건설사는 각각 170개, 164개 증가하는데 그쳤다.
서울은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건설업체수가 감소했다.
서울지역 건설업체수는 지난해 1만2천767개로 지난 20002년 대비 14.8%(2천225개) 줄었다.
2002년 1만4천992개에서 매년 감소세를 보인 서울 건설업체 수는 2007년~2010년까지 1만3천개 선을 유지해오다 지난해 1천300개 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잠재적 개발 가치가 떨어진 서울지역 보다 대규모 택지개발 등 건설 수요가 풍부한 경기·인천지역으로 건설업체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준 경기와 인천 지역의 건설공사액은 2002년 대비 각각 65.3%(17조2천170억원→43조5천930억원), 163.2%(4조5천920억원→12조840억원) 크게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지역 건설공사액은 11.6%(22조1천160억원→24조6천79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