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을 빛낸 경기도내 농·축·어업인과 신기술 영농인 10명이 선정됐다.
고품질의 쌀 생산부터 화성 송산포도, 이천 표고버섯의 명품화를 비롯해 국내 최초의 다슬기 종묘양식, 1년여나 걸리는 벌꿀의 프로폴리스를 3일 내 추출하는 신기술, 신품종 난을 개발하는 등 ‘선진 영농’을 선도하면서 올해의 경기도 대표일꾼으로 뽑힌 셈이다.
경기도는 지난달 30일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올 한 해 동안 수고한 농어민들을 격려하기 위한 ‘제17회 경기도 농업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유관기관 단체장과 농어민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 우수동아리 풍물단 ‘삼색사랑’과 이예주 작가의 ‘샌드 애니메이션’의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녹색농촌 사진전, 경기국악제에서 금상을 수상한 ‘백산 산수유 풍물단’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특히 농어업의 경쟁력 확보와 소득증대, 기술개발 공헌 등 경기농업 발전에 기여한 우수 농업인 24명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수상자는 ▲고품질 쌀 생산 부문 김영수(파주) ▲농산물 가공·수출·유통 부문 전대경(평택) ▲환경농업·신기술 부문 이남주(여주) ▲고품질 쌀 생산 부문 김영수(파주) ▲채소 부문 양평군 청운면 수박연구회 ▲과수 부문 남기철(화성) ▲화훼 부문 이청(김포) ▲임업 부문 허동현(이천) ▲대가축 부문 남군희(연천) ▲중·소가축 부문 양평 아이비영농조합법인 ▲수산 부문 엄수성(가평)씨 등 10명이다.
또한 농어촌 마을대상에는 핵심주체 김선기(연천)·이헌기(양평)·이재복(안산) 등 유공자 6명과 제5회 농식품 수출유공자 8명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동안의 땀과 노력을 인정받아 ‘2012년 경기도 농어민대상’이라는 ‘작은 훈장(?)’을 꿰찬 그들의 성과를 짚어봤다.
▲고품질 쌀 생산 부문 파주시 김영수(57·탄현면)
파주시 쌀연구회 탄현면 분회장으로 활동하면서 환경보전형 기술 실천을 위해 벼 병해충 종합관리시범사업을 유치, 화학농약 사용 절감·안전 농산물 생산 및 환경보존에 부합하는 농업기술 보급에 힘써 왔다. 또 파주시 쌀연구회에 참여해 쌀 가공센터 및 정미소를 통해 완전미를 생산, 고급화·차별화로 회원들의 소득증대에 공헌하는 한편 2009년부터 경기도 인증마크인 G+라이스 단지장을 운영하고 있다.
2008년 국내 최초로 친환경 가공용 쌀 생산단지를 조성해 다수확 품종을 이용한 생산비 절감으로 경쟁력을 확보했고, 주요기술의 특허 등록으로 유사제품과 차별화에 노력했다. 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전시회 참석 및 외국 관계자 방문 등을 유도해 수출을 모색, 스타벅스와 쌀과자 수출 협약을 체결해 수출에 공헌했으며 직접 생산한 원료를 가공해 생산비 절감 및 매출을 증가시켰다. 이와 함께 스타벅스·기내식·어린이 전용 등 맞춤형 상품을 출시,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버섯 봉지재배를 처음으로 실용화하고, 버섯재배용기 톱밥주입장치를 개발·활용해 고품질의 농산물 생산을 위한 생산구조 혁신을 이뤘다. 또 친환경 재배로 안정성 확보 및 ‘자연아래버섯’ 브랜드로 버섯산업의 고부가가치를 향상시켰으며 버섯전문 현장실습 교육장을 운영, 버섯 후계인력 양성 및 유통의 다양화 구축으로 버섯재배기술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이를 통해 버섯산업의 홍보 및 직거래를 통해 유통을 확대, 농업경영에 기여가 큰 강소농의 비즈니스모델 선도 경영체로 활동하고 있다.
▲채소 부문 양평군 수박연구회(1992년·청운면)
1992년 채소작목반으로 시작한 이후 관행적인 저수익 농업 탈피를 위해 노력, 기후에 잘 맞으면서 소규모 농가에서 보다 높은 소득을 낼 수 있는 수박재배를 시도해 농업소득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수박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남부 지방과의 차별화를 위해 지역 기후의 특성을 이용, 당도 및 육질을 높이기 위한 연구에 매진해 재배시설을 확대했다. 2000년부터는 구리·가락동 청과시장으로 출하처를 변경하며 동화청과와 자매결연 하는 등 본격적으로 재배규모를 확대하고, 기술 보급에 나서고 있다.
▲과수 부문 화성시 남기철(56·송산면)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 헌신하고 노력했을 뿐 아니라 2004년 송산포도영농조합 대표이사를 맡은 이후 보통 9월 한 달 간 포도가 집중 출하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맞춤농정사업인 무가온 하우스 및 비가림시설 설치를 적극 추진했으며 저온저장고를 농가에 보급하는 등 경영능력을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했다. 또 송산면 일원에 화성포도수출유통센터를 준공, 해외수출 및 백화점 등에 출하해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했다.
2대에 걸쳐 세계 각국의 원종난 2천500여 점을 수집·관리하고, 자체 신품종을 개발해 대학·산림청·연구기관 등에 원종을 보급하는 등 국내 난 산업발전에 기여했다. 특히 파피오페드롬 육종번식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용화했다. 또 2006년 아시아·태평양 난전시회, 킨텍스 국제난전시회에 참여하는 등 각종 전시회에 주도적 참여를 통한 경험을 바탕으로 체험장 등을 운영, 소득증대 및 지역사회 발전, 농업경쟁력 향상에 공헌했다.
이천에 표고 전업농이 전무한 상태에서 시작해 현재 8개 농가가 이천표고연합회를 결성해 회장직을 맡는 등 이천표고를 전국에 알렸고, 이어 배지표고 재배로 전환해 농가소득을 올리는 데 공헌했다. 특히 사계절 생산을 위해 대만·중국·일본식의 장점을 접목해 균상을 1단 중고온성 재배, 2단 저온성으로 나눠 사계절 재배와 우량버섯 출하가 가능케 했다.
젖소 수정란 이식을 다른 농가보다 먼저 실시하고, 농장에서 직접 이식방법 등을 보여주는 등 여러 농가들에 할 수 있다는 동기를 부여, 선도 농업인으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특히 파종기·초파기·하베스타 등 생산기계를 도입해 사료작물재배 인력을 절감하고, 작업의 효율성을 높여 생산 증대를 이루는 등 경영혁신을 주도했다. 현재 최고 산유량(서울우유 표창 2회)의 젖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직접 축사를 건축, 기존 농장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친환경농장 운영을 통해 서울우유조합 현장견학 농장으로 선정됐다.
▲중·소가축 부문 양평군 아이비영농조합법인(2007년·강하면)
기존 1년의 기간에 걸쳐 생산한 프로폴리스 추출방법을 3일 만에 생산하는 추출기를 개발, 특허취득을 통해 대량 생산 및 원가 절감으로 축산농가에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완비했다. 또 산학 공동연구를 통해 대두단백을 이용한 양봉사료 개발에 착수, 기존 대비 영양가가 우수하고 가격이 저렴해 양봉농가의 생산비를 낮출 수 있는 대용화분을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회원농가에 꿀벌사육장의 관리와 사양기술 등을 찾아가 전수하는 등 소득 향상에 기여했다.
18년여 간 순수 자기자본으로 내수면상양식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친환경적 다슬기 종묘양식을 실현, 내수면 수산자원의 증·양식과 어획량을 높여 자원 확보 및 어민들의 소득증대에 공헌했다. 특히 각종 세미나를 통해 신품종으로 각광받고 있는 다슬기에 대한 산업현황과 양식기술 소개 및 기술 이전에 기여하고, 친환경적인 배합사료를 자체 생산·공급해 수질개선과 자연생태계 복원에 공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