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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치유력 향상시켜 코 건강 지키자

조정현 숨쉬는한의원 수원영통점 대표원장(www.ssoom.co.kr)

 

코는 공기청정기와 같은 역할을 한다. 그리고 외부의 기운과 인체를 연결하는 최전방의 통로가 된다. 이렇듯 중요한 기능을 하는 코에 문제가 생기면 고통이 상당하고 치료도 쉽지 않다. 대표적인 코 질환으로 알려진 비염의 원인과 증상, 근본적인 해결방법을 알아보자.

▲환경 변화로 인한 비염환자 증가 추세

수년 전만 하더라도 ‘비염’은 그리 익숙하지 않은 병명이었다. 비염이란 증상은 엄연히 존재했지만, 이 질환이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적었고 만성적으로 비염 때문에 고생하는 환자도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근래에 와서 비염환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연령층도 낮아지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비염 환자가 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사회와 환경의 변화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한창 자라나고 있는 아이들의 경우 점차 자연적이고 깨끗한 환경과 접할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또한 만성적인 비염이 있을 경우 전체적인 건강과 성장발육에 영향을 주는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코 질환은 여러 가지 합병증이 함께 나타나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아의 경우 코에 병이 생기면 면역력 약화, 치아의 부정교합, 주의집중력 저하, 성장 장애 등이 흔하게 나타날 수 있다. 수험생들도 마찬가지. 뇌에 공급되는 산소가 부족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집중력 저하, 만성피로, 학습능률 저하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또한 성인들에게는 만성적인 두통 및 자신감 결여, 만성피로 등 작업 능률의 저하를 가져오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환자의 체질과 건강상태를 파악하여 침과 약물,외 등 한의학적 관리를 통해 코 질환과 몸 전체의 건강을 돕는 코 질환 치료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1:1 진찰을 통한 통합적인 진단과 다양한 치료방법을 통하여 자연치유력을 높임으로써 인체 스스로 치유할 수 있도록 돕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게 조정현 원장(숨쉬는한의원 수원영통 대표원장)의 설명이다.

 

 

 



▲폭발적인 재채기와 코 막힘, 알레르기 비염

비염은 사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증상은 아니지만, 누구나 ‘한번쯤 걸려보는’ 증상이다. 흔히 감기가 걸렸을 때, 코가 막히고 콧물이 많아지는 증상을 겪게 되는데, 엄연히 말하자면 이것도 비염이다. 다만 일과적으로 지나가게 되는 급성비염에 속하기 때문에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비염을 문제 삼는 것은 만성적인 경우이다. 만성적인 비염 중에 가장 환자를 괴롭히는 증상은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진드기, 곰팡이, 꽃가루나 집 먼지 등에 의해 발생한다.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은 한번 시작하면 폭발적으로 지속되는 재채기, 콧물, 코 막힘으로 불편을 호소한다. 이런 증상은 주변 환경이나 기후에 따라 발생하기도 하지만, 증상이 1년 내내 지속돼 환자를 괴롭히기도 한다.

그리고 이와 유사한 종류로는 혈관운동성비염이 있다. 증상은 알레르기성 비염과 거의 같지만, 원인이 되는 물질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온도나 습도변화가 반응을 일으키는 경우이다.

또한 혈관운동성비염이 오래된 경우 코 안쪽의 점막이 부어서 두꺼워지는 증상, 즉 비후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말 그대로 비후성비염이라고 한다. 어릴 때부터 장기간 비염을 앓았던 환자에게서 많이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보다 더 문제가 되는 것으로는 위축성비염이 있는데 코 점막이 위축이 돼서 오히려 쪼그라든 것이다. 이미 코 점막이 그 기능을 잃어버린 상태이기 때문에 사실 이 정도로 증세가 악화되었다면 별다른 치료법이 없어 돌이키기가 어렵다.



▲어린이 학습, 성장, 수면 등에도 악영향 미친다

비염환자들이 고통스러워하는 증상을 단순히 생각해 보면 코가 막혀 답답하다는 것일지 모른다. 그리고 자꾸 코를 풀게 되니 귀찮기도 하고 훌쩍거리는 모습이 주위 사람들에게도 좋지 않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만성적으로 비염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불편은 이 정도에서 끝나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몸이 무겁고 집중력 떨어져

비염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세는 늘 머리가 무겁고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것은 바로 호흡의 질적인 문제 때문이다. 우리는 비록 코가 막혀도 입으로 숨을 쉴 수 있기 때문에 생명에는 지장이 전혀 없다. 하지만 입으로 쉬는 숨과 코로 쉬는 숨은 엄연한 차이가 존재한다.

코에는 외부 공기가 들어가면 이를 정화해 주는 기능이 있다. 코 점막은 늘 적당한 습도와 온도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런 통로로 공기가 지나가면서 폐나 기관지로 들어가는 공기를 가장 적당한 상태로 바꾸어준다. 그야말로 코는 조물주가 만든 아주 정교한 공기청정기와 온도조절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입으로 들어간 공기는 이런 과정이 부족하다. 또한 구강호흡을 하게 되면 소위 말하는 깊은 호흡을 할 수가 없다. 코가 꽉 막힌 사람들이 입으로 헐떡헐떡 숨을 쉬는 것을 간혹 볼 수 있다. 보통 단전호흡이나 복식호흡을 할 때 코로 숨을 천천히 들이쉬라고 하는 것도 같은 이치인 것이다.



▲학습부진, 성장장애 문제도 심각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아이들의 경우 ‘코가 막히니까 성적이 부쩍 떨어지는 것 같은데?’라며 부모들의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물론 성적이 떨어지는 원인은 각양각색이겠지만 그중 만성비염이 차지하는 비중을 절대 무시할 수는 없다. 코가 막히고 원활한 산소 공급이 되지 않으면 집중력이 떨어져 성적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하다.

일반적으로 만성 비염이 있으면 키도 잘 크지 않는다. 그러면 비염이 성장에 왜 영향을 미칠까? 정상적인 성장을 하기 위한 조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자라나는 아이들이 몸 전반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어떤 질병이나 건강을 저해하는 요소가 있다면 당연히 성장에 방해가 되기 마련이다.

특히 비염은 호흡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전체적인 활동력이나 신진대사에 영향을 준다. 비록 호흡불량의 문제가 생명에 지장을 주지는 않지만 전체적인 균형을 깨뜨린다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폐의 호흡이 인체의 기의 순환을 주관하고 있기 때문에 호흡이 나빠지면 12경락을 흐르는 기의 흐름이 저해된다고 본다. 인체의 기혈 순환이 뼈와 근육이 자라나는 원천이 되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 원장에 따르면 만성적인 비염은 수면상태에도 영향을 주어 성장을 방해한다고. 성장기 아이들에겐 성장호르몬 분비가 왕성한 야간 수면 중에 키가 많이 큰다. 따라서 편안한 상태로 숙면을 취하는 것이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비염환자들은 수면 중 코 막힘이 심한 편이다. 때문에 수면 시에도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코를 골거나 입으로 가쁜 숨을 쉬게 되고, 결과적으로 성장발육에 영향을 주게 되는 것이다.



▲내 몸 자연 상태로 돌려놓으면 코도 건강 되찾아

흔히 비염은 완치가 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인 경우는 더욱 그렇다. 이런 탓인지 만성 비염으로 고생한 사람들은 이미 치료를 포기하고 증상이 있을 때마다 임시방편으로 약에 의존하곤 한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더 심각한 후유증을 낳을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이 원장은 “코를 가장 자연적인 상태로 돌려주는 것이 비염치료를 위한 최선의 노력이다. 내 몸 상태가 가장 자연스러울 때 코도 가장 자연적인 상태가 되고 서서히 건강을 찾아갈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 면역력이 좋은 몸 상태를 꾸준히 가지고 있어야 한다. 가능하면 좋은 공기를 많이 접하고, 영양섭취도 균형 있게 해야 한다. 또한 적당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 이런 면역력의 정도에 따라 그 증상과 예후가 상당히 달라진다.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피로가 누적되는 상황이 되면 알레르기성 비염도 심해진다. 아이들도 운동이 부족해서 자꾸 비만해지거나, 편식이 심하거나, 공부 등으로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비염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한방적인 비염 치료에 있어서도 환자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한약이나 침, 뜸 치료를 통해서 몸 속 장부의 균형을 맞춰주고 질병이나 알레르기에 저항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 주기 위한 치료를 하는 것이다. 또한 이런 방식으로 좀 더 근본적인 비염 치료에 접근할 수 있다.



▲비염의 증상완화와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은 인체 면역력을 증강시키고 여러 알레르기 유발 인자를 차단하기 위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주변 환경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알레르기 인자 중 많이 거론되는 집 먼지 진드기는 민감하게 반응을 한다. 실제로 알레르기를 악화시키는 물질은 집 먼지 진드기의 배설물이다. 이 물질이 흡입되면 항원항체반응을 일으켜서 알레르기 증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평소 집안의 침구류나 카펫, 의류 등에 많이 번식을 하는 집 먼지 진드기를 사실상 완벽하게 제거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조금씩 노력을 기울이면 집 먼지 진드기의 번식을 차츰 줄여나갈 수 있다.

먼저, 침구류는 자주 일광소독을 해주고 천 소재의 물건들은 수시로 세탁을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집안의 실내온도는 77°F 정도, 습도는 60% 정도를 유지하고 실내 환기에도 신경을 쓴다.

현대에 아토피나 비염 등의 알레르기성 질환들이 많아진 것은 음식의 영향도 적지 않다. 따라서 예방 차원에서 식생활 습관의 개선도 필요하다.

비염 환자들은 자극적인 음식이나, 인스턴트식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아이들의 경우 아이스크림 같은 차가운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 코와 입천장은 가까운 곳에 있어 코의 불필요한 활동을 유발하게 되고, 그 밖의 호흡기 주변도 차가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조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알레르기성 비염을 폐장이 차가워져서 생기는 현상으로 보고 있다. 그러므로 당연히 코나 입 주변을 차갑게 만드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며, “성인 비염환자도 너무 많은 양의 커피나 차가운 음료는 멀리하는 대신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기혈순환을 촉진해주는 생강차나 귤껍질차 등을 자주 마시면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잦은 감기는 비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므로 감기 예방에도 주의한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면역력이 약해 감기에 걸리기 쉬우므로 규칙적인 생활, 적당한 운동, 충분항 영양섭취와 휴식 등으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부모들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TIP 코 질환에 좋은 식품

무, 생강은 염증성 코 질환을 앓고 있거나 콧물이 잘 멎지 않는다면 ‘무생강탕’을 마셔보는 것도 좋다. 무의 거담, 소염, 해열 작용과 생강의 따뜻한 기운이 냉증과 염증을 완화시키는 효과를 발휘한다. 무생강탕을 만드는 방법은 강판에 갈아 낸 무즙에 생강즙을 조금 첨가해 뜨거운 물을 부어 식기 전에 마시면 된다. ]

또 늙은 호박의 과육은 인체 면역력을 높이는 베타카로틴이 많이 함유돼 알레르기 반응을 진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호박씨나 호박을 말린 뒤 가루를 내어 티스푼으로 하루에 세 숟가락씩 더운물에 타 마시거나 호박죽을 쑤어 자주 먹으면 된다.

말린 대추와 감초 역시 코 점막을 튼튼하게 해주는 작용을 한다. 코에 염증을 가라앉히고 실핏줄의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돕는다. 대추와 감초를 7:1 비율로 달인 물을 보온병에 담아 수시로 차처럼 마시면 비염 등 염증성 증상이 개선된다.

연근을 갈아 만든 즙도 좋은 치료제다. 연근은 비타민 C와 칼륨이 풍부해 알레르기 증상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이다.

꿀이 알레르기성 비염 및 결막염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하지만 식품의 성질이 덥기 때문에 소화기 기능이 허약하고 냉한 사람은 좋지만, 열이 많고 혈압이 있는 사람에게는 그다지 좋은 식품이라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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