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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무성영화, 뮤지컬로 만나다

안산문예당, 24일 ‘청춘의 십자로’… 당시 극장안 풍경 등 재연

 

1930년대 사라져버린 무성영화를 악단과 변사, 뮤지컬이 함께 하는 라이브 버라이어티 쇼 ‘청춘의 십자로’가 안산시를 찾는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은 24일 라이브 버라이어티 쇼 ‘청춘의 십자로’를 무대에 올린다.

엇갈린 운명의 십자로 앞에선 청춘들의 희노애락을 담은 1934년작 영화 ‘청춘의 십자로’는 당대 최고 무성영화 스타들이 총출동한 화제작으로, 기록 속에 사라졌던 이 영화를 70여 년 만에 복원, 영화감독 김태용이 총연출을 맡고 영화배우 조희봉이 변사를, 4인조 라이브 밴드와 뮤지컬 배우들이 경연하는 신개념 라이브 버라이어티로 쇼로 재탄생됐다.

1930년대, 당대 최고의 구경거리였던 영화가 변사의 말을 통해 ‘보여지던’ 경성 극장가. 지금은 사라져 볼 수 없는 조금은 낯설지만 매혹적이었던 극장 안 풍경이 80여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다시 우리 곁으로 찾아온다.

영화 ‘청춘의 십자로’의 복원과 함께 당시의 상영방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변사 공연의 야심 찬 프로젝트는 스크린 안팎을 넘나들며 관객들의 마음을 쥐락펴락, 능청스런 말솜씨를 자랑하는 배우 조희봉이 있어 가능했다.

발견된 ‘청춘의 십자로’ 필름은 완성본이 아닌 미완성 편집본이었고, 남아있는 문헌의 내용도 제각각 이어서 줄거리 파악부터 난항을 거듭해야 했다.

이때 총연출을 맡은 김태용 감독과 함께 배우 조희봉 이 직접 나서 당시의 신문기사, 남아있는 몇 줄의 줄거리를 토대로 전체 얼개를 짜고 한 장면 한 장면 변사의 대사를 만들었다.

특히, 조희봉은 80여분 공연 시간 내내 자신의 끼와 재능을 아낌없이 발휘한다.

쉴새 없이 이어지는 대사와 해설은 관객을 잠시도 놓아주지 않으며,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무성영화의 여백을 익살과 해학으로 채워놓음으로써 80년이란 시간을 거슬러 오르는 환상적인 체험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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