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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축구센터 운영 ‘멋대로’

프로그램 축소·중단… 우수성적 지도자 이유없이 경질
학부모 “집단퇴소 불사” 반발
상임이사 “지도자 공채 공정”

용인시가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설립한 용인시축구센터(축구센터)가 최근 1년간 일방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축소하거나 중단하고 우수한 성적을 올린 일부 지도자들을 특별한 이유 없이 경질해 학부모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특히 대다수의 학부모들은 이같은 문제점이 명확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타 학교의 전학 또는 집단 퇴소를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어서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축구센터 소속 중·고교인 용인 백암중과 신갈고의 학생선수 자녀를 둔 학부모 30여명은 29일 축구센터를 방문, 정인교 축구센터 상임이사를 만나 프로그램 운영과 지도자 채용에서 불거진 문제점에 대한 소명을 요구했다.

이같은 학부모의 집단행동은 올 한해 동안 축구센터의 일방적인 행정 운영에 대한 불만과 지난 28일 축구센터 홈페이지에 공지된 신규 지도자 공개 채용 결과에서 비롯됐다.

학부모들은 “축구센터 입소 당시 내세웠던 네덜란드 아약스 구단과의 해외 축구 교류 연수는 물론 주 2회에 걸친 원어민 수업 등이 입소 1년 가까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고, 소리소문 없이 교육 프로그램에서 사라졌다”며 “매달 축구센터에 100만원이 넘는 교육비를 내고 있는 학부모에게 일련의 공지나 통보도 없이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것은 명백한 계약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지난 7일부터 23일까지 축구센터 개소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지도자 공개 채용을 통해 기존 백암중, 신갈고의 코칭스태프가 사실상 경질이 확정된 것에 대해 크게 반발하며 “재임기간 훌륭한 전국대회 입상 성적은 물론 학생선수들과 학부모들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지도자가 경질된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면서 “신규 지도자 선발에 대한 기준과 명확한 근거 및 해당 자료를 제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인교 상임이사는 “용인시로부터 매년 25억여원의 출연금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시 산하기관이다보니 시의 재정상태에 따라 탄력적인 프로그램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아약스 연수의 경우 1년간 7만유로(약 1억원)의 비용을 지불하면서도 항공비와 체류비를 축구센터가 부담해야 하는 불공정 계약이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중단하게 됐으며, 원어민 교육은 전 학년 수업의 어려움으로 일시적으로 정지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지도자 임명은 상임이사의 고유의 권한인 데다 일부 지도자의 경질은 그동안 근태를 참조로 인적쇄신에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지도자 공채과정은 외부 심사위원을 초청해 중립적이고 공정한 심사절차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정인교 상임이사로부터 충분한 소명을 받지 못한 학부모들은 용인시청을 찾아 홍승표 부시장을 만나 이같은 문제점을 추가로 전달했다. 한편, 이와 관련 용인시의회 복지산업위원회는 30일 오전 10시 축구센터를 대상으로 행정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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