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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물고기’ 지킴이… 도내 해양수산분야 미래 책임진다

‘이름표’ 바꿔달고 도약 꿈꾸는 道해양수산자원연구소

“강에 살고 있는 민물고기 맞아요? 바다에 살고 있는 상어 같아요. 무섭게 생겼는데, 안물어요?”

양평에 위치한 경기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옛 경기도 민물고기연구소)를 방문한 어린이 손님들은 놀란 큰 눈을 꿈뻑거리며 연신 손가락으로 가리키기 여념이 없다.

놀랍기는 성인들도 마찬가지다. 어른들도 이리 저리 돌아다니며 우리의 ‘토종 물고기’들을 눈에 담기에 바쁘다.

어른, 어린이 손님할 것 없이 호기심을 유발시키는 이 곳은 바로 양평군 용문면 광탄리에 위치한 해양수산자원연구소.

이 곳은 사실 토산어종을 전시만 하는 곳은 아니다. 민물고기 양식기술에 관한 시험연구는 물론, 토산어종·우량치어 생산보급 및 기술지도, 수산질병관리원 운영 및 양식교육, 해양중심의 실용 양식기술 개발 보급, 해양수산 전문인력 양성 및 복지서비스 등을 실시하고 있다.

토산어종을 알리면서도 어종 보존의 역할, 어가의 수익 창출 증진 등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해양수산자원연구소를 들여다봤다.



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1989년 8월 내수면개발시험장으로 문을 열었다. 지난 2004년 5월 민물고기연구소로 ‘이름표’를 바꿔단 뒤, 올 7월 수산사무소와 합쳐지며 현재의 연구소로 통합됐다.

부지는 4만3천980㎡에 생태학습관, 본관, 센터, 질병관리원 등 20개 동이 있다.

주요 장비로는 어류질병검사 기자재(유전자증폭기, 인큐베이터 등 30종), 항생제분석 기가재(농축기, 액체크로마토그래피 등 30종), 수질분석 기자재(자외선분광광도기, pH측정기 등 15종), 기술보급 기자재(영상분석현미경, 유전자증폭기, 수질분석기 등 39종), 비상발전기 등 30여종 등을 소유했다.

양식 연구용 어류는 철갑상어(4종)를 비롯해 쏘가리, 비단잉어, 자라, 붕어, 대농갱이 등 14종 5만2천650마리를 보유하고 있다.

■ ‘토종 물고기’를 지켜라= 연구소는 지난 2010년부터 한반도 고유종 보존사업을 해오고 있다.

이 사업은 고유종을 확보 및 인공번식을 통한 기술개발 연구와 고유종의 산란, 수정, 난 발생 등 생태연구를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는 것이다.

이에 연구소는 자연산 얼룩동사리 어미를 활용한 종묘생산 연구와 모래무지 인공번식 연구, 멸종위기종 꾸구리 인공번식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소는 국내 생태계 회복 및 내수면 어업의 고부가가치 소득원을 발굴하고 국내 고유종에 대한 안정적인 종 보존과 번식을 통한 자원조성, 강·계곡 등에 방류해 생태계 복원을 통한 클린 경기도이미지 제고, 수도권 시민들에게 향수를 자극해 지역 생태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 인기 ‘짱’ 생태체험학교= 민물고기 생태학습관은 도민에게 민물고기에 대한 다양한 학습기회 제공과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새로운 볼거리, 체험거리를 제공한다.

이 학습관은 총 989㎡로 수족관 60조, 영상학습실 84석, 체험전시실 20개 코너가 마련돼 있다.

전시어종은 철갑상어를 비롯해 황쏘가리, 쉬리, 황쏘가리, 각시붕어, 쉬리, 피라미, 누치 등 70종에 1천427마리를 전시하고 있으며 생태연못(1천150㎡)에는 야생화와 수생식물, 비단잉어 등이 구성됐다.

지난 2009년에는 9만3천명이 다녀갔다. 관람객은 매년 증가해 2010년에는 10만명을 돌파한 15만9천명이, 올 10월 현재 12만7천명이 생태학습관을 찾았다.

이와 함께 연구소는 찾아가는 민물고기 이동전시장도 운영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 이동전시장은 지난 3월부터 15개 시·군에서 실시된 축제 및 각종 행사 등에 참여해 토산어종 20여종을 전시했다.

여름방학기간을 이용해 가족단위 참가를 유도하는 민물고기 생태체험학교도 인기를 끌고 있다.

여름방학 기간인 7~9월 총 8회에 걸쳐 체험학교를 운영하며 생태학습관 및 연구소 관람, 양어체험, 물고기 해부, 하천탐구, 민물고기 잡기 등 현장체험을 실시하고 있다.

■ 해양자원 기술 개발·보급은 본업= 연구소는 해양수산 기술개발과 역량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장위주의 해양실용양식 기술·연구 개발을 통해 어업경쟁력 강화 및 어업인 소득증대를 도모하고 있다.

연구소는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유휴갯벌을 활용한 가무락 시험양식고 우렁쉥이 양식기술 개발시엄, 비단가리비 양식 안정화시험 등 양식기술 3개 과제와 고소득 수산기술보급인 양식 주 생산단지 현장기술 지도, 수산생물 질병 및 안전성 관리 강화 등 수산기술 2개 과제에 총 2억1천100만원을 투자하고 있다.

인재 육성도 빼놓을 수 없는 연구소의 핵심사업이다.

올해 어촌지도자 및 수산전문인력 육성을 위해 16억5천만원을 지원, 수산전문인력 육성, 창업어가 후견인제 지원, 어촌지도자 협의회 운영, 어촌자율관리 육성 등을 실천하고 있으며 생활수준이 열악한 어업인들에게 환경친화형 배합사료 지원 등으로 안정적 생활기반 마련 및 어업인 복지 향상에도 도모하고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도내 어가의 후견인으로 어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더 나은 생활·업무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면서 “우리 고유의 토종 물고기 연구와 전시 등도 실시하고 있는만큼 미래 꿈나무들의 무궁무진한 수산자원 생태체험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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