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개월 중에 한 해를 마무리 하는 마지막 달이 벌써 왔다.

예년과 다르게 바뀌어 가는 날씨 때문에 한해를 마무리하고 정리해야 하는 시간이 생각 보다 빨리 온 것 같은 느낌이다.

이유는 우리의 세계관에서 지배하는 시간의 흐름, 달력의 월 보다 날씨의 흐름이 더 빠르기 때문이다.

12월 중순에나 의례적으로 찾아오는 눈과 얼어붙은 도로 들이 서울 경기권에는 예년보다 2주는 일찍 찾아와 출퇴근시의 직장인들을 거북이로 만들어 버렸으니 말이다.

빨라진 계절의 변화만큼이나 이번 겨울 준비는 더 일찍 시작해야 할 것 같다.

한의원에서 진료를 보고 있으면 아이들과 함께 오시는 어머니들에게서 계절을 배우고 또 시간의 흐름을 배워 나간다.

보통 김장은 월동 준비의 시작을 알린다고들 한다. 겨울에 먹을 음식의 기본인 김치를 준비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까지 한의원에 치료를 다니시는 아이들과 어머니들은 시댁이나 주변 이웃과 함께 김장을 하신다고 하면서 주말을 다들 걱정하셨다.

김장을 마치고온 주말이면 한 시름 놓을듯한데, 어머니들의 마음은 편안하지만은 않았다.

그 어머니들을 편안하게 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 아이들의 겨울나기에 대한준비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경제적인 부의 규모가 변하고 시대가 변함에 따라 월동 준비의 의미도 역시 바뀌어가고 있다.

우리시대의 예쁜 아이를 둔 현명한 어머니들에겐 단순한 계절에 대한 생존 준비를 넘어서 우리아이의 행복을 위한 겨울 방학 준비가 또 다른 과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흔히 학기 중보다 방학은 주어진 자유의 시간이 많기 때문에 , 가정에서 어떤 계획을 세워서 시간을 보내는지에 따라서 우리 아이의 행복지수는 달라지게 되어있다.

얼마 전까지도, 우리아이가 행복한 것은 학업이 우수하여 직업적인 미래가 밝게 진행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개인의 존재가치가 중시되고 그에 따른 경제적 기반이 마련되면서 우리 아이가 진정 원하는 것에 대한 가치 추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물론 그 속에는 아직 분야의 우등생이 되어야 된다는 경쟁 논리가 있음은 예전과 다름이 없다.

이런 시대적인 흐름의 변화를 반영하여 ‘우리 아이 건강한 행복을 위하여’ 라는 작은 주제로 개인적인 작은 생각을 지면을 통해 써 보려고 한다.

주제는 고전적이고 지루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어린이를 주로 치료하고 관리하는 한의사로서 바라보는 색다른 시각으로 우리 아이의 행복에 대하여 앞으로 이야기할 것이다.

자녀의 행복을 좌우하는 요소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공통적이고 기본적인 기준으로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그것은 본인자신의 능력과 주변 환경에 관한 것들이다.

크게 4가지 요소로서 나누어 보면 ▲개인의 학습능력 ▲외모 ▲교우관계 ▲가정환경 등의 카테고리로 분류될 것 같다.

‘학습, 외모, 교우, 가정’의 요소들이 우리 아이의 행복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과 그 범주에 대해서 앞으로의 기회를 빌어서 얘기해 보고자한다.

간단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점은 앞의 네 가지 요소들은 상호 관계도 있지만 행동의 주체가 되는 것은 우리 아이 주체라는 것이다.

즉, 행동의 주체가 되는 우리아이의 몸이 어떠한 상태 인가에 따라 학습 수행 능력, 외모에 대한 반영, 교우 관계의 성향, 가정내 생활의 방식이 다르게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생각보다 쉽지만 어려운 주제가 될 수 있지만, 공통적으로 건강이 기본이 되어서 우리아이의 행복이 영향을 받는 다는 점을 이야기 하고, 그것이 아이들을 자주 보는 한의원 진료 원장으로서의 경험적인 관점에서 이야기를 소소하게 풀어 보고자 한다.

현대적이고 실제적인 관점에서, 각 분야에 대한 ‘우리아이 건강한 행복을 위한’ 행동들과 현명한 어머니들이 그것을 위해 할 수 있는 겨울방학 준비에 대해서 이야기할 것이며, 이 글들을 통해 각 가정 내 연말 준비와 함께 우리 아이 겨울나기에 대해도 잘 준비하길 바래본다.

(도움말 : 조정현 수원 영통점 숨쉬는 한의원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