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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준 수원보훈지청 지청장

 

서울 용산의 전쟁기념관에서는 지난 11월 23일 오전 10시 ‘튼튼한 안보 없이는 평화도 번영도 없다’는 주제로 연평도 포격 도발 2주기 행사가 열렸다. 이에 앞서 본보는 경기 남부권 국가유공자들을 위해 선제보훈에 앞장서고 그들의 노고를 전 국민에게 알려 나라사랑정신 함양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국가보훈처 수원보훈지청의 이성준 지청장을 만났다. 지금으로부터 2년 전, 북한의 무차별적인 만행에 맞서 장렬히 전사한 해병대원의 정신을 기리고 다시는 똑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국가관을 강조한 이성준 수원보훈지청장. 이 지청장을 통해 당시의 처절함과 국가유공자 예우의 중요성에 대해 들어봤다.
 

 

“올해는 북한이 연평도에 무차별 포격 도발을 감행한 지 2년째 되는 해이지만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희미해져 가고 있어 모든 국민들이 당시 사건과 나라를 지키다 전사한 해병대원들을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성준 수원보훈지청장은 나라를 지키다 전사하신 국가유공자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지청장은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이 있던 날 현장과 멀리 떨어진 국회에서 국정감사에 참가하고 있었음에도 연평도 상황이 걱정돼 업무를 보기 힘들었다”며 당시 심정을 전했다. 이어 “그런 무서운 상황에서도 우리의 군인들은 물러서지 않고 대응했다”며 “용맹하고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우리의 군대가 있기에 지금 우리 국민들이 이렇게 안전하고 편안한 생활을 한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 전 세계 각국의 정부가 북한의 도발을 규탄했지만 정작 북한은 우리나라에 책임을 떠넘기며 정당한 군사적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이 같은 만행은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벌어진 것으로, 남북 간의 갈등악화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 되고 말았다.

이 대목에서 이 지청장은 “아직도 우리나라의 일부 국민들은 북한의 천안함 폭침 사건을 두고 북한의 소행이 아닌 자작극이니 하는 등의 입에 올리지도 못할 망언들을 내뱉으며 천안함 46용사들의 이름을 욕보이고 있다”며 “누가 봐도 북한의 소행인 연평도 포격 도발을 두고도 우리나라가 원인제공을 했다는 등의 얼토당토않은 이야기들을 할 때면 피가 거꾸로 솟을 것만 같다”고 분통해 했다.

수원보훈지청 관할지역에는 천안함 피격사건으로 순직한 46명 중 12명의 국가유공자들이 주소지를 두고 있다. 수원보훈지청은 이들의 유가족을 정기적으로 위문하고 유가족들의 취업알선과 주택 등 복지부분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지원하고 있다.

그는 “천안함 전사자는 젊은 부사관이 많아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부부도 있었는데 아이도 없이 혼자 된 미망인들을 보면 슬픔을 감출 수가 없다”며 “이들을 더욱 특별히 신경 써 지원해 나라를 위해 돌아가신 분들의 유가족들이 명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남부권을 관할하는 수원보훈지청은 현재 이 지역에 거주하는 8만여 국가유공자들을 보살피고 있다. 전국의 보훈지청 중 가장 많은 국가유공자들을 관할하는 만큼 그가 담당해야 하는 업무도 많다.

 


이성준 지청장은 “수원보훈지청에 속한 국가유공자들이 가장 많은 만큼 제도적 보완도 필요하지만 국가유공자들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나라가 굳건히 발전해 가고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최소한의 배려가 국가유공자 제도다. 부상당한 사람들은 물론 숭고한 생명을 바친 사람들의 유가족은 국가로부터 충분한 지원과 경의를 받을 자격이 있다.

이 지청장은 “미국이라는 나라가 부러운 것은 물질적인 지원이 많다는 것이 아니라 군인이나 유공자에 대한 사회적 정서에서 최고의 경의를 표하는 분위기다”며 “우리나라도 미국과 같이 나라를 위해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최고의 존경을 표하는 풍토가 정립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수원보훈지청은 ‘선제보훈’을 내세워 국가유공자들의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과거의 보훈업무가 국가유공자에 대한 사후관리에 역점을 둔 수동적 성격의 업무를 위주로 했다면 지금의 보훈업무는 그들에게 먼저 다가가 불편함을 살피고, 국가유공자들의 노고를 국민들에게 알림과 동시에 존경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선제보훈에 주력하고 있다”고 수원보훈지청이 주력하고 있는 업무를 설명했다.

이어 “연평도 포격 2주기를 맞아 온 국민들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국가유공자 분들의 용맹함을 항상 마음에 새길 수 있도록 국가유공자들의 지원은 물론 국민들을 향한 애국심 고취 활동에도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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