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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목 행복한 캄보디아 만들기 후원회장

 

“염태영 수원시장이 행복캄에 관심을 갖고 함께해 줘 감사합니다. 만일 염 시장이 참여하지 않았다면 운영에 어려움이 많았을 것입니다.”

홍순목(57·㈜청아판지팩 대표이사) 행복한 캄보디아 만들기 후원회장이 피플 인터뷰에서 밝힌 심정이다.

수원시는 2007년 6월 캄보디아의 시엠립주 프놈크롬 마을을 수원마을로 선정했다.

홍순목 회장이 이끄는 행복한 캄보디아 만들기 후원회(행복캄)는 프놈크롬 마을이 수원마을로 지정되던 해에 출범해 캄보디아 현지에 수원마을 정착을 위해 인적, 물적 지원을 이끌어 내는 단체다.

홍 회장은 지난 2월 행복캄의 제3대 회장으로 취임, 프놈크롬 마을의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 관심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는 “자원봉사라는 것을 시작한 지 채 5년이 되지 않았지만 막중한 직책을 맡겨주셔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지금까지 수원시와 행복캄이 캄보디아의 수원마을 조성을 위해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데 주력했다면 이제부터는 수원마을에 사는 주민들이 이 시설들을 활용해 자활능력을 향상시키고 스스로 잘 살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체계를 마련하는 방식으로 지원사업을 펼칠 것이다”고 향후 지원계획을 밝혔다.

수원시와 행복캄은 2007년 이후 지금까지 프놈크롬 마을에 학교와 마을회관, 공동우물 16개소, 화장실 13개소 및 도로포장과 교량보수 등 눈에 보이는 기반시설을 지원했다.

그러나 기반시설의 지원만으로는 프놈크롬 마을 주민들이 조금 더 좋은 삶을 살아가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홍순목 회장은 이 같은 시설을 주민들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해 근본적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내적인 부분을 지원하기로 결심했다.

“이곳 주민 입장에서 많은 예산을 투입해 건설한 기반시설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은 이런 시설들을 접해보지 못한 주민들에게 있어서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며 “지금까지의 지원 사업이 물고기를 잡아서 먹여주는 것이었다면 이제부터는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형식으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회장이 이 같은 자원봉사를 할 수 있도록 이끈 것은 그의 부모님과 부인 최경애(54·몽크실용음악학원 대표)씨의 영향이 컸다.

모친 김학진 여사와 고인이 되신 홍종기 부친은 화성 서신면 사곶리에 터를 잡고 살면서 6·25전쟁 당시 피란민들을 위해 전 재산을 내놓을 정도로 봉사정신이 투철했다.

홍 회장은 “아버님은 사곶리 바다를 막아 피란민들이 정착해 논, 밭을 일구면서 살아갈 수 있는 포부를 가진 분이셨다. 어머님 역시 저녁 때 이웃집 굴뚝에 연기가 나지 않으면 밥을 지을 쌀이 없음을 직감하고 몰래 쌀을 가져다주시는 등 두 분이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배풀면서 사셨다”고 전한다.

봉사의 피를 물려받은 홍 회장은 부인 최경애씨를 만나 직접 봉사를 실천하게 됐다.
 

 

 


홍순목 회장은 “지금까지 오로지 일만 하면서 살아왔지만 예전부터 봉사활동을 열심히 해오던 부인의 권유로 행복캄에 참여, 2008년 프놈크롬 마을을 다녀온 뒤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너무 마음이 아파 그냥 두고 볼 수 없었습니다”라며 “자원봉사를 하면서 느끼는 보람은 나에게 새로운 인생을 열어주는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화성시 양감면의 청아판지팩 대표이사이지만 홍순목 회장은 요즘 캄보디아의 수원마을 발전을 위한 계획 수립에 회사 업무는 뒷전이 됐다.

그는 “65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행복캄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나와 회원들뿐만 아니라 모든 수원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모임을 만들어 캄보디아의 수원마을이 점점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밝혔다.

홍순목 회장이 이끄는 행복캄은 11월 15일 캄보디아 수원마을을 방문해 식량을 전달하고 지금까지 건설된 기반시설의 보수 활동을 펼쳤다. 또 현지 주민들이 스스로 잘 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여성들의 소득 창출을 위한 방안 마련과 마을운영위원회 설립, 교육환경 개선 등을 펼치고 돌아왔다.

홍 회장은 “지금까지 수원시가 프놈크롬 마을에 지원한 수많은 시설 중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보수와 이 시설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활동을 펼치고 돌아왔다”며 “기반시설들을 바탕으로 캄보디아의 수원마을 주민들이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영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수원시와 행복캄은 2013년 1월부터 캄보디아 수원마을의 취약아동 50명을 선정해 수원시민들과 1:1일 결연을 통한 아동생활지원금을 지원한다. 또 일자리를 찾아 나선 여성들의 아이들을 돌봐줄 보육교사를 현지 주민의 훈련으로 육성하고, 마을개발 운영위원회 및 주민교육을 실시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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