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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진덕 수원가구거리연합회 회장

 

“수원가구거리연합회가 올해 추진 중인 가구거리 특화조성사업을 완료하고, 내년 개최예정인 제4회 축제에 다양한 시민 체험프로그램을 보완해 수원가구거리를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40년 넘게 가구 사랑에 푹 빠져 있다는 복진덕(62) 수원가구거리연합회장은 기자와 인터뷰 첫 마디에서 가구거리 홍보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25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수원의 대표적 가구단지인 권선동 수원가구거리. 이곳은 남문에 위치해 있던 가구매장들이 하나둘씩 이전하면서 53개의 국내외 브랜드가 모인 지금의 모습으로 발전했다.

2010년 수원과 인근 지역 시민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수원가구거리를 알리고자 ‘제1회 가구거리축제’를 시작한 수원시가구거리연합회는 올해 10월 수원시 및 인접 도시까지 수원가구거리 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개최한 ‘제3회 수원가구거리 가구대축제’ 및 자원을 재활용하기 위한 ‘헌 가구 리폼축제’를 성황리에 마쳤다.

수원가구거리 활성화를 위해 오늘도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복진덕 수원시가구거리연합회장을 만나 그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들어봤다.

-수원가구거리만의 자랑거리가 있다면.

수원가구거리는 수원시청이란 관공서 인근의 대로변 양 옆으로 자리 잡고 있어 수원시민은 물론 인근 지역 주민들까지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 2010년 경기도 가구특화거리 지정, 전통시장 상인회 가입 등 중소기업청과 시로부터 가구거리 활성화 및 홍보를 위한 예산을 아낌없이 지원받으면서 2010년 제1회 가구거리대축제를 개최하고, 올해 10월 제3회 수원가구거리 대축제까지 성황리에 마쳤다.

특히 수원가구거리는 인근 화성의 수영가구단지와 어정가구단지보다 역사가 깊고, 현재 34개 업체 대표들이 수원가구거리 활성화를 위해 수원시가구연합회를 구성하고 홍보 및 고객 유치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수원가구거리 대축제·헌가구 리폼 축제 성황리 열려

-올 수원가구거리 대축제는 어떻게 진행됐는지.

지난 10월 19일 수원 권선동 가구거리 일원에서 노영관 수원시의회 의장과 김정수 권선구청장, 수원시상인연합회장,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가구거리 대축제 및 헌 가구 리폼 축제를 개최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각 동 주민센터의 차상위계층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대상으로 헌가구 리폼 공동 작업과 DIY가구 조립 체험, 리폼가구 및 전시용가구 저소득층 전달 등 가구를 주제로 이웃과 함께 정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한 시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초청해 원목과 도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협성대 가구디자인과 학생들의 도움으로 가구를 직접 조립해 가져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경기대와 장안대 학생들이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을 위해 축하공연을 펼쳐 그 어느 때보다 뜻 깊은 축제로 치렀다.

앞으로도 이 같은 축제를 매년 개최해 어려운 형편의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고, 따뜻한 정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헌 가구 리폼사업은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인지.

대부분의 손님들은 기존에 사용하던 가구를 버리고 새 상품을 구매하고자 한다. 그런데 가구를 버리는 과정에서 일정금액을 지불해야 하는 고충을 겪고 있으며, 가구를 배송하다 보면 버리기에 너무 아까운 헌 가구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에 수원시가구연합회는 고객이 버리는 가구를 수집하거나 관내 각 동사무소와 연계해 버려지는 가구를 모아 다시 정성들여 수리한 후,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면 경제적으로나 환경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 실천에 옮기고 있다.

가구거리를 홍보하는 축제와 병행해 지금까지 수거된 가구를 리폼해 불우이웃에게 전달하거나 지역 내 노인정을 대상으로 가구를 무료로 교환해 주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수원가구거리의 활성화·지역발전위해 시민 도움 절실

-현재 수원가구거리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을 소개한다면.

올해 9억 원의 예산을 들여 조형물 및 태양광 가로등을 설치하는 등 거리 상징물을 만들어 특화된 가구거리 이미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수원가구거리만의 특별한 아이덴티티를 확립하고, 이를 통한 명품거리 재탄생을 위해 ‘테마가 있는 가구거리 조성계획’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이 같은 사업을 통해 수원가구거리를 상징하는 조형물 및 가구거리 주변 버스승강장 리모델링, 벤치를 이용한 쉼터 제공, 신규로 제작한 가로등 등이 설치되면 특화된 거리 조성 및 거리의 공공디자인을 통한 공간적 파급효과와 대내외적인 상징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복진덕 회장은 피플 인터뷰 말미에서 “수원의 명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수원가구거리의 활성화와 지역발전을 위해선 수원시민들의 도움이 가장 절실하다”며 “수원가구거리는 인근 지역의 가구단지보다 좋은 제품을 좀 더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회원 모두가 노력하고, 가구거리를 찾아주시는 모든 시민들이 즐겁고, 편안한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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