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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정 이태리안경원 대표

 

연말이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을 향한 사랑의 손길이 난무한다. 세상 어두운 곳에 빛과 소금이 되고픈 이들이 넘친다. 떨어지는 수은주에 반비례해서 늘어나는 이 형식적인 손길들을 무엇이라 부를까. 씁쓸하다.

‘반짝 사랑’이 넘쳐나는 이 시절, 아무도 모르게 이웃을 섬기는 손길이 있어, 그래도 세상은 아름답다. 스스로를 태워 주위를 따뜻하게 만드는 ‘장작불 사랑 나눔이’로 불리는 윤태정(53·수원시 영통구 매탄1동 이태리안경원) 대표가 그 주인공.

“매순간 모든 일에 감사하며 살아갈 뿐인데 지나친 관심은 오히려 부담됩니다.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축복이고 감사한 일이지요.”

그는 감사의 반석위에 베풂과 섬김을 기둥으로 사랑의 집을 짓는다. 삶 자체가 곤궁한 독거노인과 청소년, 보훈가족 등 어려운 이웃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주지 못하면 잠을 이루지 못하는 그는 천생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복지천사다. 매탄1동 주민자치위원, 영통발전연대 등 단체활동은 물론 개인적으로 봉사 가능한 곳이면 어디서든, 무엇이든 실천한다.

젊은 날 화려(?)했던 그의 삶에 상전벽해(桑田碧海) 같은 변화를 가져온 건 오롯이 신앙의 힘이다. 그 힘으로 세상 가장 어두운 곳을 비추는 등대로 살아가고 있다.

1996년부터 시작한 안경 사업을 고스란히 이웃사랑의 도구로 가져온 것도 어쩌면 ‘운명’이다. 개업 이후 매탄1동 등 주민자치센터와 지역 경로당 등의 노인들에게 안경을 제작, 지원했다. 2천100㎡의 텃밭에서 생산한 고구마, 상추, 고추 등 채소를 이웃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기 시작한 것도 이 즈음이다.

숨 쉬듯 감사함을 표현하는 그에게서 사랑의 아우라가 넘쳐났다.

선행(善行)이 곰삭은 사람은 그 자체가 성인(聖人)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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