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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가족의 일상에서 행복을 찾다

행복이 멀게만 느껴지는 이들에게 추천… 작가 특유의 감성 ‘눈길’

 

 

이 책은 앤 타일러의 두 번째 작품으로 1965년도에 출간됐다.

내용은 하나로 길게 이어진 집, 세 채에서 사는 세 가족이 펼치는 세 가지 뭉클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인내하고 서로 방해하고 또 적응하고 포기하고 그리고 아침에 다시 시작하는지, 앤 타일러만의 눈부신 문체로 청순한 사랑과 지긋한 형제애, 다정한 이웃사랑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렸다.

앤 타일러의 작품 대부분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적인 이야기 속에서 풀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행복을 꿈꾸고, 그 행복을 찾지만 자신한테는 멀게만 느껴지는 이들에게 작가는 작품 속에서 말한다.

행복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시작되며, 그 시작은 사랑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줄 때 비로소 자신도 행복하다고 이 책 역시 개인의 행복이, 가족의 행복이 어디서부터 시작되는지 말하고 있다.

앤 타일러는 작품 안에서 주로 운명적으로 맺어진 가족이라는 조직 속에서의 관계 단절, 개인이 그 속에서 느끼는 근본적 고립감과 그에 따른 정신의 성장 과정을 그린다.

저자의 작품 속 대부분 등장인물은 결점이 있기 때문에 더욱 연민을 불러일으키고, 어쩔 수 없기 때문에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서도 의연함을 잃지 않는 모습들이다. 즉 궁극적으로 인간 본성에 대한 긍정과 연결돼 있다.

그래선지 등장인물들이 하는 대화는 극히 제한적이고, 대부분의 표현이 무뚝뚝하며, 끝맺음이 흐릿한 말투이다. 앤 타일러 특유의 등장인물의 세세한 감정 묘사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녀의 작품을 읽기 위해서는 긴 호흡이 필요하다. 마음을 열고 편안히 읽어야 한다. 조급함으로 읽다 보면 작가의 필력을 제대로 느껴보지도 못하고 책을 중간에 덮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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