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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람에서 무덤까지 예술소통

2010년 개관… 최단기 문광부장관상 수상
한해 평균관객 15만명 넘어 우수성 입증
대형공연보다 지역복합문화공간 컨셉
거리극 페스티벌·‘매회만석’ 로비음악회

 

■ ‘승승장구’ 부평아트센터 이유있는 성공

부평아트센터는 개관한지 3년이 채 안됐지만 한국 문화예술회관 중에서 운영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최단기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한편, 한 해 평균 관람객이 15만명을 넘고, 국내 문화공연장 웹사이트 방문객수가 한 때 예술의 전당보다 많은 공연장(2012년 4월 10일 기준)이 지방 공연장이라면 다들 의외라고 생각할 것이다.

기초자치단체인 인천광역시 부평구에 위치한 부평아트센터가 지난 2010년 4월 개관 이후 이룬 성과로 이미 서울을 물론이고 전국공공아트센터가 벤치마킹이 줄을 잇고 있는 이유다.

그동안 부평아트센터는 ‘모두함께 나누는 예술’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로 대형공연중심의 유통공연보다는 규모와 지역복합문화공간의 컨셉에 맞는 다양한 컨텐츠로 구민과 시민들에게 신뢰와 호응을 얻어왔다.

개관과 함께 초대 관장으로 취임해 현재 부평아트센터의 모든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조경환 관장은 “지역주민이 즐기지 못하는 문화공간은 건축물로써의 존재가치가 없다”고 각 사업의 기획부터 지역민을 중심에 두고 사업을 펼쳐왔다고 평한 바 있다.

그동안 부평아트센터에서 펼쳐왔던 그간의 기록들을 살펴보자.

▲지역밀착 예술공간

‘거리야 놀자’는 부평아트센터의 야외공간에서 지난 2010년, 2011년 각각 1회씩 펼쳐진 거리극 페스티벌로 공간이 콘텐츠임을 부각시키기 위해 아트센터의 다양한 공간에서 펼쳐는 축제다.

총 9개국 30개 단체가 참여하고 연인원 3만명이 관람한 성공적인 축제로 평가받으며 2012년 ‘2012 피크닉콘서트’로 발전해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7월부터 9월까지 월 1회씩 아트센터 야외잔디무대에서 무료공연을 가졌다.

국내 최고의 팝스오케스트라 ‘코리아팝스오케스트라’와 테너 류정필, 바리톤 우주호, 소프라노 3인조 그룹 ‘라뮤즈’를 비롯해 카운트 테너 ‘루이스초이’, 남성보컬그룹 ‘스윗소로우’, 색소포니스트 ‘대니정’, 어쿠스틱밴드 ‘이바디’까지 토요일 저녁 부평에서 한 여름 밤의 낭만을 선사했다.

또 로비음악회는 지난 2010년 하반기를 시작으로 2년에 걸쳐 15회가 진행되는 동안 부평아트센터를 대표하는 이색공연으로 자리 잡았다.

‘퍼니밴드’, ‘3BASS’, ‘달콤한 소금’ 등 전문 공연예술단체를 비롯해 ‘구보탄츠떼아터’, ‘미추홀 오페라단’, ‘i-신포니에타’ 등 지역의 우수예술단체가 함께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한 장점과 토요일 12시 15분이라는 특색 있는 시간에 빵과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휴일 점심시간에 문화를 즐긴다는 점이 지역주민은 물론 인근 지자체 시민들에게도 소문이 나 매 회 만석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연간 기획프로그램 ‘호박데이트 극장, 책을 읽다’는 2010년 그림 읽어주는 여자 한젬마, 배우 송은숙 초청강연을 시작으로 매년 문화전반에 걸친 왕성한 활동을 펼친 예술인들을 초청해 작품 활동은 물론 진솔한 인생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문화초대프로그램이다.

2011년 소설가 도종환, 신경숙과 유니버셜발레시어터 문훈숙단장을 초대해 시대를 읽는 문화,예술계 명사의 삶을 통한 메세지를 나눴고, 올 해 10월 23일, 초대 문화부장관을 지낸 이어령 박사(중앙일보 고문)가 해누리극장(대공연장) 전석 매진을 기록한 가운데 ‘스마트한 시대의 스마트한 생각’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쳐 큰 호응을 받았다.

▲지역예술인 연계 기획전시

갤러리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써 부평아트센터는 개관전부터 우수한 지역 미술인들의 작품을 무료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문큐레이터가 직접 지역작가와 연계해 다양한 주제와 작가들의 기획전시를 펼쳤다.

‘나의 살던 동네’ 展, ‘그곳에 내가 있었다’ 展 등 지역의 사진 작들이 주로 참여하는 전시는 물론, 관객에게 말걸기라는 주제로 현대 미술 작품을 관객들에게 재밌고 쉽게 해설해 주는 ‘하이!히어로’ 展, ‘유쾌한 한국화 즐거운 조각’ 展 등을 통해 지역 주민들과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면서 매 해 연인원 1만명이 아트센터를 찾고있다.

한편, 4일부터 1월 31일까지 인천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신진작가와 중진작가의 허리를 구축하고 있는 중간세대를 주목한 기획전시 ‘지역, 미술을 밝히다’가 전시가 열린다.

부평아트센터의 또 다른 중점사업으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문화를 맛 볼 수 있도록 어린이들을 위한 예술교육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개발했다는 점이다.

다양한 연령과 방식으로 문화를 접하게 함으로써 어릴적부터 문화와 예술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을 없애주고, 보다 친근하고 지속적인 교육과 체험을 통한 미래 문화소비자로 변화시켜주고자 노력했다.

▲무대 발표공연 교육프로그램 ‘어린이연극학교’

지난 2010년 하반기부터 5개월의 연습과정을 통해 매년 2회씩 발표무대를 가져온 ‘어린이 연극학교’는 첫 회 ‘빨간 종이비행기’를 시작으로, 2011년 ‘할머니꽃이 피었습니다’, ‘산타를 찾아서’를, 올 해 상반기 ‘워셔블의 여행’에 이르기까지 매회 매진을 기록할 만큼 참가학생 가족은 물론 지역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이뤄진 40여명의 ‘어린이 연극학교’ 참가 어린이들은 매주 토요일 2시간씩 5개월에 걸쳐 상황극, 그림자극 등의 다양한 연극적 활동을 통해 창의적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사회적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배우는 시간을 통해 예술체험은 물론 협동심과 자신감을 갖게 되면서 매 학기 접수 첫 날 마감이 될 만큼 이젠 부평아트센터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또 스토리시어터 ‘할머니의 이야기 극장’은 할머니의 이야기극장은 영유아를 위한 연극관람 프로그램이다.

기존의 아동극이 최소 미취학 아동이상을 대상으로 공연되다 보니 보다 이른 나이의 영유아를 위한 문화욕구를 반영하지 못한 것에 착안한 진정한 문화조기체험 프로그램이다.

더불어 연령별 체험연극 ‘큰아저씨 피터의 초대’와 ‘게임의 왕자’는 어린이극장체험연극은 극장의 무대 위에서 어린이들이 공연 속 주인공이 돼 극장의 무대장치(무대, 조명, 음향)를 적극적으로 경험하며, 공연의 결말을 함께 만들어가는 체험 공연이다.

‘큰아저씨 피터의 초대’, ‘게임의 왕자’ 두 작품을 제작해 총 18회 공연을 진행했고 2012년 재공연된 ‘게임의 왕자’는 전회 매진을 기록했다.

▲지역 예술인과 ‘소통’

부평아트센터 중점사업은 문화예술분야의 전방위적인 지역 연계에 무게를 뒀다.

개관에 앞서 지역 예술인들에게 아트센터의 시설을 소개하고 함께 공연을 올려 지역주민들에게 무료로 공연관람의 기회를 주는 일석이조의 공연축제 ‘포커스 인 부평’을 진행했다.

발레, 클래식, 연극, 인디밴드 등 8개 단체가 선정돼 50% 매칭 사업으로 진행해 많은 호응을 이끌어 냈고 올해는 ‘아트인 아티스트’라는 컨셉으로 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또 한문연기획사업으로 선정되어 부평아트센터 상주예술단체인 극단 십년후와 공동기획, 제작한 연극 ‘당신만이’는 위성신 연출을 초빙하고 작품을 올려 현재 대학로 축제 소극장에 오픈런으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조경환 관장은 “고객 만족도 조사를 통해 보면 2010년 70%에서 2011년 88%로 매년 지역민들의 문화욕구에 부응해 시설과 프로그램구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지역을 기반으로 한 공공아트센터가 문화발전소의 역할 수행하는데 부평아트센터가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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