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은 천상의 목소리를 타고난 색다른 파트너, ‘영광(지대한)’과 팀을 이루게 된다. 노래실력 빼고는 다른 배우들에 비해 비주얼, 춤실력, 빽, 어느 하나 잘난 것 없는 영광이.
심지어 ‘조선의 왕, 정조’의 주연 배우를 뽑는 오디션에 얼굴색까지 다른 영광이 못내 탐탁지 않은 유일한은 일등을 하겠다는 집념으로 일방적 하드트레이닝을 시킨다.
9일 개봉하는 영화 ‘마이 리틀 히어로’는 허세 가득한 삼류 음악 감독 ‘유일한’이 인생 역전을 노리고 참여한 대형 뮤지컬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 확률 제로의 소년 ‘영광’과 파트너가 되어 불가능한 꿈에 도전해 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CJ문화재단의 신인 스토리텔러 지원 프로그램의 ‘CJ아지트-Project S’의 1기 선정작인 ‘마이 리틀 히어로’는 오디션이라는 설정과 뮤지컬의 볼거리가 결합한 신선한 소재를 바탕으로 오로지 우승만이 목표였던 속물 일한이 순수한 천재 소년 영광을 만나 변화해 가는 과정을 흥미진진한 오디션 경쟁 속 유쾌한 웃음으로 담아낸다.
학벌, 외모, 스케일 등 삶에서도 음악에서도 외양과 스펙만을 중시하며 살아온 삼류 음악감독 일한.
그런 그에게 일생 일대의 기회와도 같았던 오디션에서 얼굴색부터 다른 파트너 영광의 존재는 절망 그 자체다.
오디션을 통해 대박을 꿈꾸는 일한과 소박한 희망을 꿈꾸는 영광, 가진 건 없어도 허세만은 일류인 일한과 천부적 소질을 가지고 있지만 언제나 한계에 부딪혀 온 소년 영광. 이처럼 부족한 것 투성인 극과 극의 두 남자가 삐걱거리면서도 조금씩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은 시종일관 유쾌하면서도 경쾌한 리듬으로 따뜻한 미소를 짓게 한다.
거기에 ‘조선의 왕’을 뽑는 오디션에 다문화 가정의 소년이 도전한다는 색다른 설정과 어떤 난관에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 어린 소년 ‘영광’의 순수한 열정은 영화의 긴장감과 재미를 배가시키는 동시에 모두가 한번쯤 생각해 봄직한 메시지와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