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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부천 극단 ‘노뜰’ 원영오 대표

소통없는 가족의 우화 담아
진지한 메시지 전달코자 노력
고흐 작품 무대 배경으로 사용
쓸쓸함과 고독함 극대화시켜

 

부천문화재단(대표이사 김혜준) 상주단체 극단 ‘노뜰’이 2013년 새해 첫 공연 ‘My Bloody’를 25일부터 27일까지 총 3회 걸쳐 오정아트홀에서 선보인다.

극단 노뜰이 부천에서 제작한 첫 창작극인 ‘My Bloody’는 경기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도시를 배경으로 어느 가족의 대화와 관계를 통해 소통하지 못하는 가족들의 우화를 담은 작품이다.

무료한 삶, 대화 없는 가족은 낯선 곳으로의 여행을 결정한다.

과거에 집착하는 아버지, 어디론가 탈출하고 싶은 어머니, 헤드폰만 낀 채 세상과 담을 쌓고 살아가는 아들, 어머니와 대화를 하지 않는 딸. 목적도 없이 결정한 이들의 여행은 제 각각 각자의 방식대로 이 곳, 저 곳을 떠돌게 된다.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배경으로 반짝일 수 없는 인생과 삶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My Bloody’는 서로 소통하지 못하는 가족을 담아냄으로써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 소통의 부재를 통해 느끼는 쓸쓸함과 도시의 외로운 삶을 사는 현대인의 일상을 반추한다.

‘My Bloody’는 극단 노뜰의 작가, 배우, 연출가 등 스탭 모두가 참여해 대사 한줄 한줄까지도 다듬어 작업한 창작 초연작품으로 창작 신작 발표 기념해 공연 관람료가 무료다.

이처럼 재단의 첫 창작극을 이끌고 있는 극단 ‘노뜰’의 원영오 대표를 만나 그동안의 이야기에 대해 들어봤다.

-My Bloody 기획의도는.

▲어느 가족의 일상 대화와 관계를 들여다보면서 무대 속의 인물을 통해 나를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다.

그간 노뜰이 ‘보이체크’, ‘베르나르다’를 통해 강한 이미지의 공연을 해왔다면 이번 작품인 ‘My Bloody’를 통해 조용하지만 수다스럽고 그래서 평범한 일상을 다시 보는 작품을 생각했다.



-연출과 제작을 할 때 특징은.

▲노뜰이 부천에서 선보이는 첫 창작극이다. 작가, 배우, 연출가가 대사 한줄 한줄 다듬어가면서 창작극에 모두 참여를 했다.

창작 초연 작품이다 보니 기획부터 작품 완성까지 시간이 더디 걸릴 수밖에 없다.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내용이라 가볍지는 않지만 좀 더 개인의 일상을 담아내어 극이 전하려는 메시지에 다가가려고 노력했다.



-고흐의 유명한 작품인 ‘별이 빛나는 밤’을 무대배경으로 한 까닭은.

▲고흐의 작품 ‘별이 빛나는 밤’에는 몽롱하고 아름답다.

눈부실 정도로 빛이 난다. 우리 삶이 그렇게 눈부실만큼 아름다웠으면 좋겠지만 실제 인생은 그러하지 못하다. 화려하고 눈부신 무대배경과 쓸쓸하고 고독한 극의 메시지를 동시에 보여주고 싶었다.



-무대와 객석이 뒤바뀌는 파격적인 연출을 해왔는데, 이번 공연에서 무대연출은 어떤 특징은.

▲이번에는 무대와 객석이 뒤바뀌는 무대연출은 보여주지 않지만, 무대 위에 블랙박스를 하나 더 세워서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허물려고 한다. 또 다른 모습의 무대 공간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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