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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건강한 아이가 무럭무럭 잘 자란다.

 

도움말 = 정경덕 숨쉬는한의원 수지점 진료원장

다사다난했던 2012년은 지나고 새로운 희망 2013년이다. 막 시작된 겨울방학은 여러 가지를 준비하기 좋은 시기이다. 한 해를 돌아보며 우리아이가 얼마나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성장했는지 고민하고, 다른 아이들에 비해 우리 아이 키가 작으면 어쩌지 하고 부모님들은 조바심을 내기도 한다.

유난히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이 겨울 동안, 우리 아이들의 키가 조금이라도 더 크게 자라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뿌리 깊은 나무가 잎이 무성하게 자라나듯, 기초가 튼튼한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다. 우리 아이들의 기초를 위협하는 요인과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비염과 성장은 떼놓을 수 없다

시도 때도 없이 킁킁대는 아이를 처음에는 그저 습관인줄 알고 꾸짖고 주의를 주지만 콧물이 많이 흐르고 코로 숨 쉬는 것을 불편해 하는 것을 보고 결국 병원을 찾게 된다. 특히 요즘 아이들은 비염이 시작되는 나이도 점차 어려지고 있고, 그 정도 또한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비염이란 코에 나타나는 제반 질환을 지칭한다고 볼 수 있다. 외비, 비전정, 비강, 비중격 그리고 부비동 등 코를 이루고 있는 구조물들에 나타나는 각종 염증을 말한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접하는 코 질환은 비강의 염증성 질환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축농증이라고 부르는 부비동염 등이 있다.

비염은 주로 집먼지 진드기, 가축의 털, 꽃가루 등의 흡입에 의한 경우와 유전적 요인, 대기 오염, 음식 등의 영향으로 발생한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에게 비염이 발생하면 코로 숨쉬기 불편해 구강 호흡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 뇌를 포함한 인체 기관들에 공급되는 산소량이 적어져 집중력 감퇴, 기억력 저하 등을 유발해 학습장애를 가져 온다. 또한 알레르기 비염에 걸린 아이들은 또래에 비해 키가 작은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 비염에 걸린 아이들은 면역력 저하로 인해 자주 감기에 걸리게 되고, 비염이나 축농증으로 코가 막혀 자주 깨기 때문에 숙면 시 나오는 성장호르몬 분비에 문제가 생긴다. 따라서 아무리 오랜 시간 잠을 잔다고 해도 깊은 잠을 못 자기 때문에 성장호르몬 분비 저하로 인한 성장 방해를 초래하는 것이다. 비염이나 축농증이 있으면서 성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아이들의 경우 성장 치료와 더불어 비염 치료를 함께 해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스트레스 극복하면 원활한 성장이 보인다

스트레스(stress)는 라틴어 ‘strictus, stringere’에서 유래됐다. 우리말로는 ‘팽팽하다, 좁다’는 뜻이다. 이 말을 지금의 의미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캐나다의 생화학자 젤리에(Hans Selye)가 1936년에 ‘개인에게 의미 있는 것으로 지각되는 외적·내적 자극’이라고 정의했다. 그 후 100년도 지나지 않아 이역만리 한국에서도 스트레스는 어느새 일상어가 됐다.

적당한 자극과 스트레스는 신체와 정신에 활력을 주어 신체리듬을 정상적으로 회복하고 유지하도록 도와주며 다른 스트레스 요인을 개선시키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가벼운 운동을 꼽을 수 있는데, 기상 후 10분간의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맨손체조와 같이 천천히 움직이는 자세를 반복하는 체조 형식이 좋으며 하루도 빠지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장기의 아이들은 농구, 배구, 줄넘기 등 주로 관절과 근육을 자극하는 운동이 좋은데 잠자기 전 줄넘기를 하면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이 다리의 관절 부위로 집중되어 성장을 촉진한다. 반대로 역도, 레슬링처럼 근력만 발달시키는 운동은 관절, 근육에 지나친 부담을 주어 성장을 저해한다.

지나친 스트레스는 성장기 아이들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 병적인 것이 있는데 내적 스트레스는 원인이 자기 자신에 의한 것으로 장난이나 놀이 중 스스로 하고자 하는 의지를 부모나 남에게 침해받을 때 강하게 나타난다. 부모와 주위 사람, 선생님의 따뜻한 말과 보살핌으로 대부분의 아이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 문제를 극복해 나가지만, 이 시기에 적절한 지지를 받지 못할 경우 성장하면서 성격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많다. 외적 스트레스로는 부모의 불화나 이혼, 지나친 억압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그 자체도 문제이거니와 아이 스스로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이 더 큰 문제다.

병적 스트레스는 성장 발달을 저해하는 치명적 원인으로 인해 생기는 것으로, 성장호르몬을 비롯한 여러 호르몬의 분비 이상, 각종 만성 소모성 질환, 자궁 내 발육부전, 염색체 이상, 뇌병변 등을 꼽을 수 있다. 따라서 정상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아이가 지니고 있는 만성 질병의 원인을 파악함과 동시에 치료를 서둘러 스트레스를 예방하고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방에서는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그로 인해 호소하는 여러 증상들(예를 들어 복통, 두통, 구토, 불면증, 장염, 야뇨 등)과 더불어 긴장되고 굳어있는 몸 상태를 이완시켜 주는 치료를 한약, 침 등을 사용해 시행하고 있다.
 

 

 


▲추나 치료로 성장에 도움을 받자

높은 건물이 굳건하게 오랫동안 버티고 서 있으려면, 기반 공사와 기초 공사가 튼튼하고 잘 이루어져야 한다. 건물의 축이 되는 뼈대가 튼튼하게 잘 만들어져야 멋지고 안전한 높은 건물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 몸에서도 이러한 뼈대가 잘 서 있어야 키도 더 잘 크게 되고 더욱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 그래서 바른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자세가 바르지 않으면 보기 좋지 않은 모습으로 자라게 되며, 심장, 폐, 소화기관에도 영향을 미쳐 성장을 저하시킬 수 있다. 따라서 기초 공사를 잘해야 하는 성장기에 바른 자세로 만들어주는 치료가 꼭 필요하다.

요즘 성장기의 어린이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앉거나 누워서 보내고,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고개를 쏠리는 자세를 취하게 된다. 그런 자세를 오랜 시간 지속하다 보면, 어느새 자기도 모르게 목이 앞으로 빠져 있는 모습을 취하게 된다. 흔히 말하는 ‘거북목 증후군’이다.

추나 치료는 우리 몸을 밀고 당겨서 비정상적으로 틀어진 뼈와 관절을 정상적인 위치로 되돌려주는 치료이다. 추나 치료를 통해 틀어진 몸의 기둥들을 제자리에 세우고 자세 교정을 통해 바른 자세를 갖게 되면, 구부정하고 틀어진 자세로 인해 잃어버렸던 숨어 있는 키를 찾을 수 있다. 바른 자세를 갖는 것만으로도 1~2cm 정도의 숨은 키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바른 자세를 갖게 되면 우리 몸이 가지고 있던 근육의 긴장과 뭉침이 덜해지고 이상적 체중 분배로 인해 성장판을 자극하는 데 더 효율적일 수 있다. 그리고 몸 안의 내장 기관들도 제 기능을 잘 할 수 있는 환경이 되어 성장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우리 아이들이 부쩍 커가는 성장기에 올바른 자세를 갖고 성장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보다 더 멋진 몸매를 기대할 수 있다.

▲무릎이 아프다고 다 성장통은 아니다

한창 성장 발육이 왕성한 시기의 아이들은 다리가 아프다고 호소를 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아이가 다리를 아프다고 호소하는 일이 자주 반복되면 정도가 심한 것은 아니더라도 걱정이 되어 병원을 찾게 된다. 다리의 통증이 너무 심해 눈물을 흘린다면서 놀라서 병원을 찾는 부모님도 종종 계신다. 병원에서 ‘성장통’이라고 진단을 내리는 경우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증세가 호전되는 것이니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성장통이라고 부르는 종류의 통증은 근육이나 혈관, 관절에 염증이나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며, 특별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것도 아니다. 아이가 크면서 저절로 없어지는 증상이다.

그 특징적인 양상은 아이가 낮에는 신나게 잘 놀다가도 저녁 무렵이나 밤중에 다리가 아프다고 호소하는데, 아침에 잠에서 깨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통증이 없다. 통증이 있을 때 다리를 주물러주고 따뜻하게 해 주면 편안해 한다. 통증 부위는 무릎이나 허벅지, 종아리, 정강이 같은 곳일 수 있고, 간혹 팔다리가 아픈 경우도 있다. 여아보다는 남아에게서, 4~10세 정도에 많이 나타난다. 근본적으로 성장통은 적극적인 영양 공급이 중요하다.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성장기에 영양분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콩류, 생선, 살코기와 미역 등 해조류, 뼈째 먹는 생선 등 단백질과 칼슘이 많은 음식을 먹이고, 심한 경우 뼈와 근육을 보하는 한약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종류의 다리 통증을 막연히 성장통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아이가 다리 아프다고 하면 우선 옷을 벗기고 다리에 이상이 없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벌겋게 부어 있거나, 상처가 났거나, 덩어리 같은 것이 뭉쳐 있다면 성장통과는 다른 종류의 통증일 수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이상이 없다 하더라도 특정 부위가 많이 아픈지, 눌러보면 더 아파하는지, 낮에도 지속적으로 통증이 오는지 확인해야 한다. 무릎이나 발목 관절을 움직여보거나, 걸을 때 통증이 오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우리 아이도 조숙증이 아닌지 살펴보자

성조숙증은 사춘기가 지나치게 빨리 오는 증상을 말한다. 여아는 만 8세 이전, 남아는 만 9세 이전에 사춘기의 2차 성징이 나타나는 경우로, 여아는 먼저 가슴이 나오기 시작하고 음모가 발달하며 초경을 하게 된다. 남아는 고환이 커지는 것을 시작으로 음모와 음경이 발달한다. 사춘기가 일찍 오면 당장은 급성장하지만 성장판이 일찍 닫혀버리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자신이 클 수 있는 최종 키보다 7~8cm 이상 덜 자라게 된다. 성조숙증은 키가 클 수 있는 기간을 단축시키므로 자녀가 조기에 2차 성징이 나타날 경우 검사를 받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조숙증은 유전적 요소, 지방과 당분 위주의 서구화된 식습관, 비만, 환경호르몬,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되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만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가장 좋다.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과 패스트푸드, 인스턴트식품 같은 트랜스지방이 높은 음식은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고 영양을 너무 과다하게 섭취하면 체중 증가와 함께 성호르몬 분비가 촉진되기 때문에 성장판이 빨리 닫히고 결과적으로 키가 작을 수밖에 없다. 그 외의 원인으로는 육류에 투여되는 성장촉진제, 지구온난화로 인한 환경호르몬의 증가, 학업 위주 생활로 인한 스트레스 및 운동 부족을 들 수 있다. 또한 TV, 인터넷, 음란물을 통한 정서적 자극으로도 조숙증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성교육과 치료를 통해 잘 관리해야 성장은 물론 사회적 문제도 예방할 수 있다.

자녀가 성조숙증이 나타난 경우 최대한 사춘기를 지연시키고 그 사이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는 치료로 더 자랄 수 있게 하는 것이 해결책이다.

▲키 성장을 위해 길러야 할 습관들을 살펴보자

1)의자에 앉는 습관을 기르자

앉을 때는 되도록 바닥에 앉지 말고 의자에 앉는 것이 좋다. 다리를 구부리고 앉으면 무릎관절과 다리뼈에 지속적인 압박을 가하게 되므로 성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고 뼈가 변형될 위험도 있다.

2)같은 자세로 오래 있지 말자

같은 자세로 30분 이상 있는 것은 좋지 않다. 같은 자세로 오래 있게 되면 피로감과 고통을 느끼게 된다. 부득이하게 같은 자세로 있어야 할 경우엔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면 좋다.

3)최소한 7시간 수면을 취한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며, 아침 식사는 반드시 챙겨 먹는 습관을 기르도록 한다. 키를 크게 하는 성장호르몬은 숙면을 할 때 많이 나오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성장기에는 7시간 이상, 늦어도 밤 10시에는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4)엎드려 자는 습관을 버리자

잠을 잘 때 엎드려서 자는 자세는 성장기에 좋지 않다. 엎드려 자는 자세는 목뼈가 한쪽으로만 돌아가 척추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5)밥 꼭꼭 씹어 먹기

밥은 성장기뿐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도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 것이 좋다. 밥을 천천히 씹을 때 침 속의 소화효소와 성장을 촉진시키는 파로틴이라는 호르몬이 많이 분비된다. 건강을 위해서나 키 성장을 위해서나 밥은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 것이 좋다.

6)신발은 발에 맞고 편한 것으로 신는다

성장기엔 발에 잘 맞는 신발이 좋다. 너무 딱 맞게 신는 것도, 너무 크게 신는 것도 성장에 좋지 않다. 슬리퍼는 평발을 만들 수 있으므로 오래 신지 않는 것이 좋다.

7)매일 조금씩은 조깅하는 것이 좋다

매일 조금씩 조깅을 하면 성장판에 자극을 주어 키 크는 데 도움이 된다. 너무 오랫동안 달리게 되면 오히려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욕심내지 말고 힘들지 않을 정도로 달리는 것이 좋다. 구보, 수영, 농구, 줄넘기 등도 키 크는 데 도움이 되는 운동이다.

▲성장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알아보자

필수 아미노산 다량 함유식품 : 콩, 두부, 땅콩, 강낭콩, 소고기, 치즈 등

비타민 B1 함유식품 : 육류, 현미 등

비타민 B2 함유식품 : 우유, 치즈, 계란, 현미, 푸른 잎채소, 육류 등

비타민 E 함유식품 : 식물성기름, 양배추, 감자, 채소, 견과류, 현미, 토마토, 감귤류 등

비타민 C 함유식품 : 풋고추, 고춧잎, 피망, 시금치 등의 야채와 키위, 오렌지, 딸기, 토마토 등

철분을 많이 함유한 식품 : 쇠고기, 쇠간, 검정콩, 두부, 들깨, 보리, 쑥, 시금치, 다시마 등

엽산을 많이 함유한 식품 : 간, 엽채류, 두류, 이스트, 과일류, 시금치, 소고기 간, 상추, 땅콩 등

키 성장에 도움을 주는 식품류 : 육류(쇠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우유 및 유제품, 난류(계란), 어패류(명태, 멸치, 참치, 물오징어, 고등어, 꽁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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