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2 (월)

  • 맑음동두천 21.2℃
  • 맑음강릉 21.8℃
  • 맑음서울 25.7℃
  • 맑음대전 24.0℃
  • 구름조금대구 24.2℃
  • 구름조금울산 22.5℃
  • 맑음광주 25.5℃
  • 구름조금부산 25.3℃
  • 맑음고창 22.3℃
  • 맑음제주 24.9℃
  • 맑음강화 21.2℃
  • 맑음보은 21.2℃
  • 맑음금산 22.2℃
  • 맑음강진군 23.9℃
  • 구름조금경주시 21.9℃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화성 USKR 땅값 2000억원 깎아달라”

유니버설스튜디오 코리아리조트
사업추진 ‘의문’ 사업자 요구 그대로 반영
道, 인수위에 요청…현안 떠넘기기 ‘눈총’

경기도가 화성 유니버설스튜디오 코리아리조트(USKR) 예정부지의 매매가격을 3천억원대로 인하를 요구하는 건의서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전달, 중재를 요청하고 나서 난관에 봉착한 USKR사업 추진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지만 당초 사업추진에 나섰던 사업시행자가 뒤늦게 과도한 땅값 부담을 이유로 계약금 지급기한내 미납, 사실상의 축소개발에 이어 비싼 땅값으로 사업성 하락 등을 내세우면서 신뢰성 및 사업추진 의지마저 의문시되고 있는 와중에 행정기관도 이에 가세하면서 곱지않은 눈총을 받고 있다.

16일 도에 따르면 도는 인수위에 ‘과도한 토지매입비가 사업진행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매매가격을 대폭 인하해 달라는 내용을 건의했다.

이는 기존 5천40억원에 비해 2천억원(40%) 이상 낮은 수준이다.

이와 함께 도는 ‘USKR의 차질없는 추진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이라며 ‘합리적인 수준의 부지가격 공급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도가 USKR의 매매가 인하를 요청하고 나선 것은 민간 사업자인 USKR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롯데가 최대 지분을 가진 USKR PFV는 지난해 10월17일 ‘땅값이 비싸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취지의 공문을 도에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USKR PFV는 지난 2011년 7월 화성시 신외동 송산그린시티 동쪽 420만109㎡를 5천40억원에 일괄 매입하기로 소유주인 한국수자원공사와 약속했으나 계약금 1천500억원을 지급기한인 지난해 9월30일까지 내지 못했다.

USKR PFV는 경기침체 등을 이유로 예정지 3분의1 가량인 155만3천700㎡를 우선 개발하자는 제안도 했지만, 수자원공사가 거절하면서 사실상 사업중단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도 관계자는 “USKR이 들어서게 되면 1만개가 넘는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 등 파급효과가 발생한다”며 “수공이 인근에 소유한 다른 부지의 매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도가 당초의 사업추진에 대한 실행의지를 보이지 않은 민간사업자의 요구를 그대로 반영한데다, 도정 현안사업으로 요청했던 대선공약의 채택을 이유로 인수위에 떠넘기기식 중재를 요청한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USKR은 오는 2018년까지 5조1천570억원을 들여 테마파크와 호텔, 골프장, 콘도미니엄, 프리미엄아웃렛, 워터파크 등을 갖춘 아시아 최대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