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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항 130주년’ 인천항 발전 방향

인천신항·국제여객터미널 등
항만축 중심 새로운 성장 모색
내년 인천AG 개최 성공 위해
크루즈 부두 일부 개장 목표
저성장기 조직정비 역량 강화
7대 경영방침 녹색항만 선도

 

2013년은 인천항이 개항한지 130주년이 되는 해다.

인천항만공사(이하 IPA)는 올해를 새로운 거시적 성장의 사이클을 맞이할 기반을 다지는 원년으로 설정하고, 2천739억원의 예산을 확정했다.

4대 핵심과제는 인천신항 등 항만인프라 적기 구축, 신성장동력 발굴 및 사업구조 고도화 추진, 항만운영 경쟁력 제고를 통한 물동량 증대, 균형재정 및 사회공헌활동 강화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다.

인천항 개항 130주년과 계사년을 맞는 IPA의 올 한 해 당찬 포부를 알아본다.



▲인천항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인천항은 인천 변화의 축이었다.

인천항의 성장이 인천이라는 도시의 성장이었고, 항만 경제의 활력이 인천 경제의 활력이었다.

과거 인천은 ‘항구도시’라는 이미지와 정체성이 분명했었지만 지금은 도시의 확장과 발전이 보다 다양한 동력에 의해 광범위한 방향으로 진행되면서 인천의 성장 동력도 더욱 다양화됐다.

예전에는 항을 중심으로 배후 산업단지가 형성 운영됐지만 공항과 매립지, 경제자유구역이 생겨나며 성장의 모습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인천은 지금 인천신항과 새 국제여객터미널, 항만 배후물류부지 등 다시 항만을 축으로 하는 새로운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인천항이 또 한 번 도시 발전의 중심으로 부상하게 된 셈이다.

▲경제위기 속 인천항만공사 경영방침

우리를 둘러싼 여건과 환경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IMF가 추정한 2012년 세계경제 성장률이 3.3%였는데, 올해 전망치는 3.6%로 나왔다.

최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우리 경제의 올해 실질 GDP 성장률은 연간 3.0%였다. 인천항에 특히 영향이 큰 중국의 경제 성장률도 수십년만에 ‘바오빠(保八)’선이 깨지면서 8%를 밑돌았다.

세계 경제가 저성장 고착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지금의 어려움이 잠시 지나가는 소나기가 아니라 길고 지리한 장마의 터널일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IPA는 저성장 장기화라는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주요 사업과 업무에 대한 리스크 관리와 미세 수정을 일상화하는 가운데 본질역량을 중심으로 조직과 체력을 정비해 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2013년 7대 경영방침

IPA는 인천항 개항 130주년을 맞는 올해 △인프라 사업의 차질없는 진행 △재무건전성 강화 △항만운영 경쟁력 제고 △신성장동력 발굴 및 사업구조 고도화 △새 국정과제 및 정책기조에 부응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 △초일류지향 마인드 확립 등 7대 경영방침을 세웠다.

건설 쪽은 대형 인프라 건설사업, 운영 쪽은 항만운영·마케팅 등 공사 기본 업무에 만전을 기하고 경영 쪽은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항만운영 환경, 계속 변화하고 있는 기업운영 환경에 잘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공사 특성에 맞는 신규사업 아이템의 발굴과 검토를 적극 추진하고 재원 마련을 위한 방안 모색에도 나선다.

에너지 절감을 위해 시설물을 교체하고, 대체에너지시설 추가설치를 검토하는 한편 태양광 발전사업, LNG연료 추진선박인 에코누리호 홍보선 운용 등을 통해 저탄소 녹색항만을 선도간다는 각오다.

▲올해 역점사업

IPA는 신항, 국제여객부두, 항만배후 물류부지를 건설·조성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신항은 접근항로 수심 증심(-16m)이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하고 상부시설 사업을 조기에 정상화해 개장일정을 지킨다는 켜지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국제여객부두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에 지장이 없도록 우선적으로 대회 전 크루즈부두를 일부 개장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터미널과 배후부지, 인근의 아암물류2단지까지를 아우르는 토지이용계획 또한 바람직한 방향의 마스터플랜이 확정되도록 한다는 게 공사의 계획이다.

신항과 국제여객부두 건설 사업은 특히 해당시설과 배후부지에 공급되는 전기·수도·가스 등 공급인입시설 설치비를 비롯해 막대한 투자비가 소요될 전망으로 IPA는 이 비용이 항만시설 이용료 및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져 항만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되지 않게 정부 예산지원 확대를 희망하고 있다.

 



<인터뷰>김춘선 인천항만공사 사장

무한 발전 잠재력 품어… 결실 지역과 공유할 것

 

인천항 개항 130주년을 맞았는데

▲‘130’이라는 숫자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인천항과 인천의 과거와 현재를 짚어보고 앞으로를 가늠해 본다는 점 자체일 것이다.

인천의 개항은 사실 130년 전이 아니라 고대 비류가 미추홀에 터를 잡고 백제가 산동반도를 경영하던 때부터 이뤄졌다. 그렇게 역사를 꿰뚫어 문물과 문화를 주고받으면서 한반도의 교류의 중심에 인천이, 인천항이 존재해 왔고, 역할해 왔다는 것이 중요한 사실이라 생각한다.

130주년이 된 개항은 외세의 강압에 의해 이뤄진 것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지만 개항으로 인해 인천이 더 크고 다양한 문물과 인재를 끌어들이게 됨으로써 무한한 성장과 발전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품게 됐다는 점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



인천항의 성장을 위한 과제는

▲인천항은 지금까지 인천과 함께 성장해 왔고, 인천을 발전시켰다.

현재는 새로운 성장과 도약의 시기를 준비하는 국면을 맞은 상태다.

대통령 당선자가 신항 적정수심 확보를 공약했고, 연말에는 실제로 정부예산도 편성돼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하지만 국제여객부두 건설사업 정부 보조금 증액과 배후 물류단지 조성비용의 정부재정 부담비율 상향조정 등 인천항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주요 과제들은 아직도 많다.

이 문제들을 잘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응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지금의 인천항은 인천시민들의 삶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는 존재, 폐쇄적인 공간이라는 느낌을 주고 있다. 인천항이 성장과 발전의 과실을 지역과 공유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드렸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다.

저희 공사를 비롯해 인천항의 여러 주체들이 지역사회에 더욱 관심을 갖고 시민들의 호응과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일들을 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

지역사회의 대소사,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는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인천항이 인천의 성장동력이자 상징으로서 시민 여러분이 자랑스럽게 여기시는 존재와 공간이 되도록 할 테니 인천항에 많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더욱 많은 성원을 보내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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