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를 읽는 독자마다 문득 드는 생각의 공통점은 수백 명에 달하는 주요 인물들의 활약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으면 참 좋겠다란 점이었다.
이 책의 저자 최용현은 이런 독자들의 생각을 오래전부터 간파해, 아무도 엄두를 못내는 작업을 20여 년 동안 꾸준히 해왔다.
그동안 삼국지 인물 수백 명 중 무게의 경중을 고려하고 인물성격을 다양하게 분류해 108명에 이르는 방대한 인물 평전을 동양 최초로 출간했다.
언듯 목차만 훑어 보아도 간단하거나 만만하지 않는 저자의 저력을 무게감으로 느낄 수 있다.
저자는 삼국지의 방대한 인물들을 삼국이 형성되기 전 유형과 각 나라별, 인물 유형별, 그리고 실패와 성공의 유형, 라이벌 유형등 한쾌에 북어를 엮어 놓듯 너무나 친절한 안내를 하고 있다.
더불어 속도감을 더하기 위해 한 인물당 4쪽을 넘기지 않는 저자의 절제력은 스스로의 오랜 싸움에서 올라온 내공임을 이 책을 읽는 독자이면 대번에 알 수 있다.
그러면서도 생동감 있는 문장력은 스크린을 보는 듯한 즐거움과 읽는 속도감을 더해준다.
특히, 책은 삼국지를 처음 읽거나 오래 읽은 독자들에게 모두 필요하다.
처음 읽는 독자는 친절한 안내서로 그 시야를 열어 갈 것이고, 오래 읽은 독자는 무궁무진한 삼국지의 진수를 다양한 관점에서 즐길 수 있는 사유의 창을 열어 준다.
삼국지의 인물 중 그 내용을 인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이 책만 펼쳐들면 아주 쉽사리 나라별, 각종 인물 유형별로 정리된 보석들을 주워담을 수 있다.
수험생이나 자라나는 청소년, 그리고 다시 삼국지의 매력에 빠져 들고 싶은 독자나 글을 쓰는 필자나 다양한 직업군에 속한 모든 전문인들이 인물 사전적 개념으로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