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작가는 지난 해 11월부터 팔달구 지동의 작업실을 중심으로 ‘지우는 동네미술’을 진행하면서 지역주민들과 예술을 매개로 소통하고 있다.
작가는 작업실 맞은편 상가건물의 도시가스 관을 채색하거나 오래되고 부서진 건물 외벽의 타일을 리폼하면서 동네 풍경에 최소한으로 개입으로 골목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방식이다.
이러한 작업은 오래된 동네의 근대 생활 유산(쇠주물 문고리, 방범창, 시멘트 블록)을 존중(유지)하며, 현재와 상생하고자 하는 시도다.
이 밖에 동네 주민과 어르신들의 생활용품을 리폼하는 ‘마을공작소’에서는 매주 목요일 지동 주민들과 함께 의자 등을 리폼하며 친밀감을 높이고 있다.
또 추운 곳에서 화분 키우기와 칠보산 친화경 화장실 만들기도 진행했다.
천 작가는 지난 해에 수원시 평생학습관 ‘뭐라도공작소’ 강사와 경기문화재단 문화바우처 ‘황금마차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아트코디네이터로 참여하는 김월식 작가와 함께 지난 2011년 인계시장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창작과정 공개 자리는 작가 측으로부터 창작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작가-아트코디네이터-비평가-행정가 등과의 다면적인 대화로 진행될 예정이다.
재단은 신진예술가의 창작과정과 아트코디네이터와의 협업 과정에 대한 관찰자이자 비평가의 역할을 위해 김종길 경기도미술관 교육팀장을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