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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중심, 스포츠 문화 도시로 ‘위대한 도전’

 

도내 가장 낙후된 곳 인식 떨치고
도민체전 개최로 새로운 도약
TF팀·추진위 꾸려 각계 의견수렴

 

26개 경기장 마무리 중… 4월 완공
음식점·숙박시설 확충 만전 기해
내달까지 통신망 구축·홍보 박차

 

7개 분야 710명 자원봉사자 등
군민 자발적 참여 화합의 장 마련
자긍심 고취·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제59회 경기도체육대회 개막 D-99… 연천군 막바지 준비 착착

‘가장 작지만 가장 위대한 도전!’

1천250만 경기도민 화합의 스포츠 축제인 제59회 경기도체육대회의 개막이 어느덧 99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평택시 일원에서 막을 내린 제58회 도민체전을 포함해 그동안 수원, 성남, 안양 등 도내 일부 대도시에만 국한돼 개최됐던 경기도체육대회가 올해는 그 어느때보다도 특별한 곳에서 펼쳐진다.

오는 5월 14일부터 16일까지 도내 31개 시·군 1만2천여명의 엘리트 스포츠 선수단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룰 곳은 바로 경기도 최북단에 위치한 ‘연천군’이다. 도내 시·군 중 5번째로 큰 면적을 지녔음에도 지리적 요건과 군사적 역할 등 각종 규제가 겹쳐 그동안 가장 낙후된 곳으로 인식됐던 연천군이 이번 제59회 도민체전 개최를 통해 스포츠와 문화가 살아 움직이는 지방자치단체로 새롭게 도약한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군 인구 4만5천599명으로 도내 최소 인구가 거주하는 연천군이지만 ‘하나되는 경기의 힘! 도약하는 연천의 꿈!’이라는 구호 아래 군민의 자긍심 고취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체육 인프라 구축 등의 성과를 통해 성공적인 도민체전을 이끌어 내겠다는 각오다.

도민체전 개최 99일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여념이 없는 연천군의 준비 상황과 경기장 및 기반 시설의 진행과정, 앞으로의 대회 운영 방향 등에 알아봤다.

◇경기장 현황

육상, 축구, 테니스, 정구, 배구 등 20개 정식종목과 요트와 당구 2개 시범종목 등 총 22개 종목이 열리는 이번 대회는 메인스타디움인 연천공설운동장을 비롯한 총 30개 경기장(관내 26개, 관외 4개)에서 펼쳐진다.

연천군은 사격(화성 경기도사격장)과 골프(동두천 티클라우드CC), 수영(미정), 요트(평택호) 등 관내 경기장시설을 갖추지 못한 일부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26개 경기장을 군내에 마련해 마무리 공사를 벌이고 있으며 종목별 가맹경기단체의 규정에 맞는 경기장을 마련하기 위해 가장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국비 11억5천700여만원, 도비 80억2천여만원, 군비 8억9천800여만원 등 총 100억7천500여만원의 시설비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투입됐다.

이 결과로 현재 연천고와 전곡고의 교내 인조잔디 축구장, 전곡중·고 정구장, 군립탁구장 등 총 9개 경기장이 신설(3개소 완공) 또는 증설 예정이며 도색, 토목, 건축, 전기통신, 기계 등 각종 공사를 통해 대한육상경기연맹으로 3종공인을 받은 연천공설운동장을 비롯한 13개 경기장이 개보수 작업(2개소 완료) 중이다.

현재 관내 26개 경기장은 전체공정률 60%로 모든 공정은 오는 4월 30일까지 완료될 계획이다.

이밖에 도민체전 폐막뒤 뒤이어 개최되는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를 위한 인조잔디 게이트볼장 등까지 마련된다.

◇운영 및 지원기구 조직

연천군은 이번 도민체전의 체계적 준비와 원활한 운영 및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지난해 7월 기존 군청 체육진흥팀 4명과 파견직원 4명을 더한 총 8명의 운영인력으로 구성된 제59회 경기도체육대회 특별 임무 조직(TF팀)을 꾸렸다.

여기에 김규선 군수가 위원장을 맡아 관내 각계각층 인사 총 51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제59회 경기도체육대회 추진위원회와 신낭현 부군수가 단장인 제59회 경기도체육대회 추진기획단을 각각 발족시킨 뒤 총 4차례의 추진상황 및 결과보고회를 열어 관내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수렴 및 자문을 들었다.

이들 TF팀과 추진위원회와 추진기획단은 도민체전은 물론 도장애인체전이 폐막할 때가지 유기적이고 긴밀한 연락관계를 유지하며 행정, 시설, 민원, 교통, 의료, 안전, 급수, 홍보 등 각 분야에서 맡은 바 역할을 이행할 예정이다.

◇음식점 및 숙박업소

사전경기 포함(5월 13일) 3박4일간의 대회기간 동안 1일 최대 3천700여명의 숙박 소요 인원이 연천군 일원에서 체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천군은 부족했던 음식점 및 숙박시설 확충에도 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현재 기준 관내 264개 음식점(일반 225개, 모범 39개)과 관련해 경기장 주변 음식점 현황 등을 선수단에게 데이터베이스화해 제공한다. 이 연천군 음식점 데이터베이스에는 음식점별 수용인원, 주요메뉴, 찾아오는 길 등 다양한 정보가 담겨져 있다. 또한 업소별 자율예약제를 유도해 40명 이상 수용 가능한 업소는 대회 홈페이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연천군여성단체협의회와 함께 주경기장 주변 간이 향토음식점 등을 설치한다.

음식점과 함께 다소 우려가 되는 부문인 숙박시설의 경우도 인접 시·군과의 협조를 통해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목표다.

또 숙박시설은 모텔(수용인원 1천455명)과 여관(894명), 펜션(887명), 민박(602명) 등은 물론 수련원(707명), 캠핑장, 게스트하우스, 군 영외휴양소, 수양관, 체험마을 등 1일 최대 6천26명을 수용할 수 있는 관내 각종 시설을 십분활용해 운영한다.

대회 기간 파주시, 동두천시, 가평군 등 인근 시·군 선수단은 연천군내 숙박을 하지 않는 데다 무엇보다 지난 2009년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을 치를 당시 총 5천81명의 체류인원을 수용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도민체전에서도 충분히 성공적으로 ‘손님’을 치를 수 있다는 각오다.

◇향후 추진 계획

개막 D-99를 맞은 연천군은 오는 3월까지 본격적으로 도민체전 널리 알리기에 나선다.

지난달 개설된 제59회 경기도체육대회 공식 홈페이지(http://2013ycsports.kr)와 모바일페이지(m.2013ycsports.kr)를 중심으로 각종 정보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의료, 구급, 교통, 재난, 주차, 환경, 급수 등 총 7개 분야에서 활동할 총 710명의 자원봉사단들을 꾸려 결단식과 교육 등을 거쳐 군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열리는 도민체전이 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 부족했던 전산·통신망 구축을 다음달까지 완료한 뒤 4월부터는 종목별 경기장과 주변 도시환경 및 도로, 교통 시설에 대한 최종 점검에 돌입한다.

김규선 연천군수는 “도내 가장 작은 지방자치단체인 연천군에서 경기도체육대회가 사상 처음으로 개최되는 것은 4만5천 연천군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회 폐막의 순간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완벽한 준비와 시스템 구축을 통해 모든 도민이 화합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사진=최영호기자 yhpress@

 


김규선 군수

“군민 강한 단결력 발휘… 역대 체전 중 가장 색다른 대회 만들 것”

대회 개최로 도시 가능성 입증

체육 관계자들만의 잔치 아닌

도민 모두 하나 되는 축제로

“연천은 한반도의 중심, 통일의 중심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같은 연천에서 오는 5월 14일부터 열리는 제59회 경기도체육대회는 역대 도민체전 중 가장 훌륭한 대회가 될 것입니다. 개회식이 끝나면 그들만의 잔치가 되는 대회가 아니라 도민 전체가 하나가 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오는 5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연천군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59회 경기도체육대회를 유치, 준비하고 있는 김규선 연천군수(60)는 이번 체전이 도민체전 이래 정점(頂點)을 찍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도민체전을 100여일 앞둔 김 군수는 도내 31개 시·군 중 10번째로 도민체전을 치르는 도시가 된 점에 대해 도민여러분과 김문수 도지사, 도체육회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김 군수는 “연천군 인구가 4만5천여명에 불과하고 체육 인프라도 부족한 상황에 도민체전을 유치한 것에 대해 자랑스럽고 대견스럽게 생각한다”며 “연천이 31개 시·군 중 인구가 가장 적고 낙후된 도시지만 도민체전을 치를 수 있다는 도시로 선택받은 그만큼 가능성이 있는 도시라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군수는 “이번 체전을 준비하면서 예산 못지 않게 힘들었던 것이 군민들의 동의를 얻어내는 것”이라고 회고한 뒤 “먹고 살기도 힘든데 무슨 체육대회를 하느냐는 일부 군민들의 의견이 있었지만 어렵기 때문에 도민체전을 통해 연천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믿었고 그 믿음에 군민들도 힘을 실어줘 대회를 준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연천군민들은 한국전쟁 이후 60년 동안 굴곡진 세월을 보냈다. 전쟁으로 연천지역에 오래된 유적은 물론 오래된 가옥도 모두 파괴되는 등 어려운 삶을 살아왔다”며 “이처럼 엄청난 고난속에 살았기 때문에 큰 일이 있을 때 무서운 저력이 나온다. 어려울 때 뭉치는 단결력이 그 어느 도시보다도 강한 곳이 연천이고 그 힘이 역대 체전 중 가장 색다르고 모범적인 대회를 만드는 바탕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군수는 도민체전 후 경기장 활용방안에 대해 “대회를 준비하면서 학생들에게 체육인프라를 구축해주기 위해 학교 시설에 많은 투자를 했고 그 외 경기장은 전국대회를 치를 수 있는 규모로 준비했다”며 “이미 전국대학생 테니스대회와 경기도신인복싱대회 등을 유치했고 전국유소년축구대회도 유치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접촉하는 등 지속적으로 전국대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 군수는 이어 “이제 도민체전도 변화를 가져야 한다”며 “사실 그동안 입장식을 위한 체전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도민의 화합을 위해 열리는 도민체전이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와 지도자, 체육 관계자들만의 잔치가 되어선 안된다”며 “연천 도민체전을 도민 모두가 하나되는 대회로 만들어 도민들이 찾고 싶은 연천, 한국전쟁의 상처가 가시지 않은 연천이 아니라 통일을 준비하는 연천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끝으로 “연천이 경기도 최북단에 위치해 있어 군사시설이 많고 낙후된 지역이란 인식이 강하지만 연천을 방문해보면 연천이 대한민국의 문화와 역사의 중심에 있는 도시라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주민들의 순수성도 남아 있어 마치 외가집에 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한 만큼 꼭 연천을 방문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가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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