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미술관 오는 4월 21일까지 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아프리카, 앞으로(Africa, AFRO)’ 전을 연다.
일반적인 아프리카에 대한 선입견을 넘어 상상력으로 가득찬 아프리카의 미술을 접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그 동안 아프리카 미술을 원시적 미술만으로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또 다른 현대적 창의성을 보여준다.
출품한 아프리카라 작품들에는 대륙에서 살아가는 현재적 작가들이 바라는 작은 행복이 담겨져 있으며, 작품을 통해 우리들에게 작은 행복을 전달한다.
특히, 아프리카 소수부족의 앤틱(antique) 조각 작품은 인간과 자연의 신상이 결합된 아프리카만의 독특한 형식을 보여준다.
19세기 유럽과 서구의 많은 예술가들은 앤틱조각 양식의 영향으로 원시 자연적 아프리카의 이미지와 의미를 차용했다.
현재 아프리카의 많은 현대미술가들 또한 새로운 양식의 실험과 더불어 전통적인 자연신앙의 의미를 재창조하고 있다.
이들의 조각은 각 부족의 탄생신화, 공동체의식, 예법, 생활상을 그대로 담고 있으며, 인간이 가져야 하는 기본적인 인성에 대한 가치를 전달한다.
서구의 예술평론가들은 아프리카 예술가들의 작품은 고난과 역경 속에 있는 그들의 삶과는 다른 인위적이고, 현실감 없는 예술이라 치부한다.
하지만 그 화려함 속에 깃든 작은 행복의 희망을 바라보지 못한다면 이들 작업을 잘못 해석하는 것일 수 있다.
아프리카의 현대작가들은 작품의 제목도, 작품캡션도 없다. 단지 그리는 행위에 몰입하고 있다.
서구의 예술가들처럼 서구화된 현대미술의 패러다임으로 이해할 수 없는 아프리카의 예술가들은 지도상의 아프리카처럼 아직은 미지의 땅으로 남아 있다.
경기도미술관 관계자는 “도미술관이 주관하고 아프리카 미술관과 협력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미지의 미술세계인 아프리카의 현대미술을 알리는 전시가 될 것”이라며 “아프리카 미술의 현재와 과거(전통)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작품구성으로 과거의 조각속의 인간애가 갖는 의미가 현대적으로 해석되는 과정을 엿 볼 수 있고, 아프리카의 광활한 대륙의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통해 각박한 삶을 잊을 수 있는 전시 기회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 해 도미술관의 전시장에 아프리카의 작품을 통해 화려함속의 인간적 희망과 사랑, 꿈, 긍정적 미소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