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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욱 경기콘텐츠진흥원장

 

콘텐츠 시대 흐름을 주도하라

“창의, 시도, 아이디어”

경기콘텐츠진흥원장으로 새로 부임한 최동욱(49) 원장이 직원들에게 가장 먼저 언급한 세 가지의 핵심이다.

영화나 음악,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콘텐츠의 시대 흐름을 주도하기 위해선 창의적 생각과 새로운 것에 대한 시도, 지속적인 아이디어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 원장이 이 같은 화두를 던진 것은 컨설팅, 기획, 마케팅, 고객서비스 등 그동안 경험한 다양한 이력에서 비롯됐다. 또 잘 짜인 틀에 맞추기보단 새롭고 다양한 것을 추구하는 성향 때문이기도 하다.

최 원장의 이력은 다양하다.

우선 컨설턴트가 눈에 띈다. 최 원장은 글로벌 전략 컨설팅 업체인 맥킨지에서 6년여 간 컨설턴트로 활약하며 다양한 업종의 일을 압축해 체험했다. 특히 제조업과 금융업에 대한 컨설팅 프로젝트를 주로 수행했다.

최 원장의 맥킨지 입사는 1988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에 있는 카네기멜론대학으로 유학을 떠난 것이 계기가 됐다.

맥킨지가 한국사무소 설립을 준비하면서 이례적으로 한국 유학생에게 기회를 제공한 것. 당시 카네기멜론대가 미국 내에서도 유일하게 비즈니스게임을 도입, 이론과 실무를 동시에 익힐 수 있었던 것도 이점으로 작용했다.

 


두산동아출판사를 살려라···특명

경영전략가로도 활약했다.

1996년 두산동아출판사로 자리를 옮긴 최 원장에게 특명(?)이 떨어졌다. 신규 사업과 서비스를 개발·연구, 시장을 선도해야할 과제가 시급한 현안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당시 모기업인 두산의 주력인 OB맥주가 경쟁사들로부터 시장 주도권을 빼앗긴 데다, 1997년 IMF로 그룹이 휘청,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 여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최 원장은 “당시 두산은 그룹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상품화시킬 수 있는 자산과 콘텐츠 등은 모두 매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되짚었다. 두산동아출판사 역시 시장의 주도권을 내준 상황이었다. 자만에 빠져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

최 원장은 “내부적으로는 스스로 1등이라는 자부심이 강했지만 정작 판매결과는 반대였다”며 “타성에 젖어 시대 흐름을 읽지 못해 변화의 중심에서 멀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 원장은 이 같은 상황에서도 미래에 대한 투자를 권유, 전문 기획과 편집을 맡을 인재를 영입해 주도권을 되찾는 데 일조했다. 콘텐츠 경쟁이 치열한 LG텔레콤에서는 콘텐츠 기획과 확보, 시장의 점유율 확대 등에 주력했다.

최 원장이 경기콘텐츠진흥원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가장 먼저 떠올렸던 것은 ‘역할과 가치창조’다. 그 중심에는 스마트, 융합, 글로벌이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우선 스마트는 시장과 고객을 말한다. 시대의 트렌드, 변화를 읽어낼 수 있는 역할을 찾아야 한다는 뜻으로, 시장의 흐름을 선도하는 콘텐츠를 개발하겠다는 의지다.

융합은 하나의 스토리가 책으로 출판되고, 영화의 주제가 되기도 하며,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으로 재탄생하듯 고객의 니즈에 맞는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겠다는 뜻이다.

글로벌은 단순 국내용이 아닌, 기획이나 테스트베드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최 원장은 공공, 유통, 대기업 등과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파트너십을 체결, 협력관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4개 클러스터 상호 시너지 창출 만전

또 콘텐츠 산업이 경기도의 신성장 동력으로 기반을 공고히 하도록 타 산업과의 융합을 추진하고, 성남 게임, 부천 만화·애니메이션, 파주 출판, 고양 방송·영상 등 4개 클러스터가 상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주력한다.

특히 4개 클러스터와 함께 지난해 안양에 구축한 스마트콘텐츠밸리를 기반으로 제6, 제7의 클러스터를 발굴·조성해 유망기업 육성과 킬러 콘텐츠 발굴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최 원장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콘텐츠진흥원이 공공기관으로서의 공익성을 높이고, 민간 기업 수준의 성과를 창출하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콘텐츠기업의 지속적 성과 창출과 사업관리를 위한 시스템을 도입하고, 진흥원 내 임직원들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개방적·수평적 조직문화도 강화한다. 또 도내 중소 콘텐츠기업과 대기업간 개발역량 및 유통 플랫폼을 연계,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콘텐츠기업의 주요 애로점인 해외 마케팅과 홍보부문 지원을 위해 국내외 마켓 참가를 지원하고, 수출 상담회를 개최해 신규시장 판로 개척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기업 애로사항 제대로 된 처방 시급

최 원장은 “나타난 현상은 같더라도 근본 원인과 구조는 다르다”며 “상황에 따른 검증절차를 거쳐 기업애로를 제대로 처방하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보다 앞으로의 성과와 가치가 중요하다”며 “시장과 고객에 대한 이해와 트렌드를 앞서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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