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앞두고 역대 최대 인원이 고향을 찾으면서 귀성전쟁이 조기에 시작됐다.
특히 이번 연휴가 예년과 달리 3일에 그치면서 귀성·귀경객들이 일시에 몰려 혼잡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7일 국토해양부와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설명절 기간 중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 동안 총 2천919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 설 명절은 짧은 연휴기간 탓에 하루 평균 이동인원이 지난해보다 약 20% 증가한 584만명으로 고속도로를 비롯한 도로 정체가 극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사 결과, 귀성은 9일 오전 출발이 37.7%로 가장 많았고, 귀경은 설 당일 출발이 34.3%, 설 다음 날 오후 출발 31.6%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귀성길 교통량은 연휴 첫 날인 9일 오전이 가장 붐비고, 귀경길은 설날인 10일과 11일에 집중돼 귀성에 걸리는 시간은 작년보다 평균 2시간, 귀경 시간은 30분가량 각각 늘어날 것이으로 보인다.
또 미처 귀성표를 구하지 못한 시민들이 올겨울 최고의 한파에도 아랑곳없이 7일부터 고속터미널과 기차역으로 몰리면서 고향길 전쟁도 조기 점화됐다.
정부도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설 특별교통대책 기간에 평소보다 열차 7.9%, 고속버스 30%, 항공기 7.4%, 여객선 19.9%를 각각 증편해 교통량 분산에 총력전을 펼친다.
또 스마트폰과 인터넷, 방송 등으로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국가교통정보센터 서버의 스마트폰 동시 접속능력을 20만건으로 두배 늘리는 한편 실시간 교통상황정보 제공을 위한 CCTV도 지난해 추석보다 980개 추가 운영한다.
고속도로에서는 4개 노선, 22개 영업소의 진입부스를 탄력 조정하고,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부터 신탄진나들목 141㎞구간 상·하행선 버스전용차로제를 평소보다 4시간 연장해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출발 전 국토부와 도로공사 홈페이지, 인터넷, 방송, 스마트폰 등을 통해 혼잡 예상일과 시간대, 우회도로 정보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양보운전과 법규 준수 등으로 안전한 귀성·귀경길이 되도록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