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 평생교육 배움의 현장속으로
■ 고양 시민대학
시민 누구나 참여가능
직장인 등 야간특강 신설
■ 원어민 영어교실
22개동 99개반 확대 운영
월 2만원으로 2인1조 수업 진행
■ 영상미디어센터
실버멘터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 노인·장애인 교육
한글교실· 취업교육 자격증반 인기
고양시는 ‘평생 무한경쟁시대’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게 현재 유치원생부터 노인까지 배움의 열정으로 가득하다.
모든 사람이 교육 앞에 있어 동등한 기회를 누릴 수 있는 ‘보편적 교육복지’를 키워드로 한 고양시 민선5기 교육정책은 빈부격차를 줄이고 일부세대에만 치우친 타 지역의 교육시스템을 넘어서 평생교육 분야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고양시가 평생교육을 위해 제공하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은 다양하다. 국내명사들의 수준 높은 강좌로 채워진 ‘고양시민대학’을 비롯해 내 집 주변에서 편하게 참여할 수 있는 ‘주민센터 원어민 영어교실’, 한국항공대와 연계한 ‘생활과학교실’ 등 이색 강좌도 눈에 띈다.
고양미디어센터에서 실시하는 미디어 교실은 평범한 아줌마들을 영화감독으로 바꿔놓았고, 이준익 감독 등 유명 영상인들의 특강은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줬다. 교육환경이 열악한 장애인·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을 배려한 실용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최성 시장은 “배움에 대한 의지가 주변 환경 때문에 꺾여서는 안된다”며 “배움에 있어 시민 모두가 주저하지 않도록 원하는 교육·시간·장소에 강사를 파견하는 ‘온누리 강좌’를 시작하는 등 앞으로도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공부가 더 이상 입시생·취업준비생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요즘, 창조적 교육도시 육성을 목표로 평생교육 정책을 이끌고 있는 고양시의 배움의 현장을 살펴본다.
SKY 부럽지 않은 우리 동네 ‘1등 대학’
고양시민대학은 시민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강좌다.
인문·사회·건강·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강의하고 있으며, 김훈 작가, 허구연 야구해설위원 등 각 분야 최고 전문가가 강단에 서 시민들의 호응 또한 매우 높다.
지난해 11차례 개최된 강의에는 총 669명이 수강했으며, 이중 7회 이상 참석한 수강생이 211명, 11회 모두 참석한 개근 수강생은 79명이다.
시는 올해부터 직장인과 남성 수강생을 위한 야간특강도 신설하기로 했다.
사교육비 걱정 날려버리는 영어·과학교실
천정부지로 치솟은 학원비에 허리가 휘는 부모들이 많지만 고양시 부모들은 사정이 다르다.
집 근처마다 위치한 주민센터에서 원어민 영어교실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양시 원어민 강사 영어교실은 접근성이 용이한 20개 동 주민센터에서 실시해 왔지만, 올해부터는 영어교실의 인기를 반영해 22개 동, 99개 반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각 동별로 초·중급 수강생을 대상으로 초등학생반과 성인반을 운영하고, 원어민 강사에 대한 수강생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국인 보조강사가 함께 2인1조로 수업을 진행한다.
여기에 놀라운 점은 수강료다.
월 2만원으로 매우 저렴할 뿐만 아니라 열악한 교육여건에 있는 저소득층 가정 학생들에게는 이마저 전액 지원한다. 게다가 집 근처에 위치하기 때문에 교통비도 절약된다.
영어뿐만 아니라 과학교실도 사교육비 절감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주민센터와 사회복지시설 포함 51개 반이 운영 중인 생활과학교실은 대학 등에서 강의 경험이 있는 주강사와 고양시에 위치한 항공대 학생 부강사가 강의하며 수강료없이 재료 실비만 부담하면 참여할 수 있다.
고양시에서는 아줌마도 영화감독!
끼가 넘치는 시민들을 위한 미디어 프로그램도 있다.
고양영상미디어센터는 ‘도전! 주부사진 구(九)단’, ‘DMZ 청소년 다큐제작 워크숍’, ‘노인미디어교실 레디! 고양 실버멘터리’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1만6천414명이 자신의 끼를 펼쳤다.
수업만 듣고 끝나는 여타 수업과는 달리 장비·시설을 대여·대관해 줌으로써 실질적인 창작활동이 이뤄 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 결과 ‘애듀멘터리 나도VJ’ 수업을 들은 주부들이 직접 기획·구성·촬영·편집한 영상으로 시사회를 가졌으며, 노인들이 직접 제작한 영상은 서울노인영화제 본선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장애와 나이도 뛰어넘는 배움의 열정
고양시 교육에 대한 수요는 비장애인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시는 정규교육과정을 이수하기 힘든 장애인들이 교육에 대한 욕구가 더 크다고 판단, 이들에게 고양시의 평생교육을 지원해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4개 사회복지기관을 활용해 장애인들에게 제과·제빵, 생활체육, 원예교육 등을 실시, 성인 장애인 450명이 참여한 교육을 통해 바리스타·천연화장품·선물포장 자격증 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시는 또 시대적 환경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교육기회를 잃은 노인들을 위해 한글교실을 운영, 한글을 깨우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09년 시작된 한글교실은 사회복지관 등 7개소(22개반)에서 지난해까지 1천981명의 노인들이 한글을 깨우치는 등 알찬 결실을 거뒀다.
한편 최성 시장은 “국내를 넘어 세계 일류대학과의 학술교류를 통한 공교육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미국 하버드 및 UCLA, 영국 캠브리지 등과의 교류를 확대해 보다 거시적인 틀에서 평생교육여건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