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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감자 품귀…올 농사 어쩌나

道, 농가 요구량 절반 배정받아 파종 非常
일부 농민 웃돈 주고 종자 구입 등 부작용

오는 3월 파종해야 할 감자종자가 턱없이 부족해 도내 농가들의 감자 농사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국내에서 소요되는 감자종자의 대부분을 생산하는 강원도감자종자진흥원의 생산시설이 포화상태에 달해 한동안 종자 부족 현상이 계속될 전망이어서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4일 경기도와 강원도감자종자진흥원(이하 감자종자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정부의 종자보급 민영화 방침에 따라 감자종자를 생산하게 된 감자종자진흥원은 매년 800만㎏의 감자종자를 생산,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 보급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중 65만2천㎏의 종자를 배정받았지만 이는 농가 요구량에 절반에 그치는 수준이다.

실제 경기도 물량 중 9천㎏을 배정받은 수원시의 경우 지난해 12월 한달 동안 감자종자 신청량 접수 결과, 감자농사를 짓는 영농회 신청량만 해도 1만2천180㎏으로 시 전체 배정량을 넘어섰고, 도시농업 활성화에 따른 개인들의 신청량도 1천240㎏에 달했다.

시는 생계와 직결되는 영농회에 8천280㎏을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 720㎏을 개별 신청자에 배정했다.

8천㎏을 배정받은 안산시 역시 영농회를 우선적으로 하고 나머지는 신청량에 관계없이 1인당 20㎏ 한정 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부 농민들은 2배가 넘는 돈을 주고 타 지역에서 종자를 구하거나 일부 농경지는 아예 농사 자체를 포기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감자종자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 매년 반복되고 있지만 뾰족한 해결방안이 없어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농민 Y(수원 금곡동)씨는 “1천여㎡ 감자밭을 일구기 위해 150㎏의 씨감자가 필요한데 매년 신청량의 절반밖에 배정받지 못한다”며 “부족분은 전라도와 충청도 등 다른 지역에서 2배가 넘는 돈을 주고 사와 충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원도감자종자진흥원 관계자는 “종자를 생산하고 원종을 재배하는 망실(그물망이 씌어진 시설)을 모두 가동해도 수요를 따라가기 힘든 실정”이라며 “강원도의 예산도 넉넉치 않아 시설 예산 투자가 어려워 정부의 예산지원이 있어야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립종자원 관계자는 “현재 감자종자 생산시설이 모두 민영화된 상태라 정부에서 나서기 어렵다”며 “씨감자 생산기반 조성을 위해 각 지자체에 생산시설 신축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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