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마지막 주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준비 한 세계적인 실내악 축제 ‘카잘스 페스티벌 in Korea’가 클래식 팬들을 찾아온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은 27일 전당 대극장에서 펼쳐지는 ‘카잘스 페스티벌 in Korea’을 연다.
‘카잘스 페스티벌 in Korea’는 첼로의 성인으로 불리는 파블로 카잘스에 의해 프랑스의 휴양도시 프라드(Prades)에서 시작돼 60년의 역사를 가진 전통 있는 프랑스 최대 규모의 국제음악제로, 올해는 대구, 고양, 서울 공연을 비롯해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그때의 그 감동 그대로 관객들에게 멋진 선율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파블로 카잘스는 1939년 고국 스페인의 독재정권에 대항해 첼리스트이자 지휘자로서의 공식적인 연주활동을 접었지만 당시 유명 바이올리니스트 알렉산더 슈나이더 등 연주자들이 그의 뜻을 존경하면서 1950년 카잘스를 찾아가 바흐 서거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페스티벌을 개최해 그 수익을 그의 고국 스페인의 망명자들을 위한 병원에 기증하는 것을 계기로 카잘스는 페스티벌을 시작함과 동시에 연주를 재개하게 됐고 카잘스 페스티벌은 지금까지 그 뜻을 이어받아 박애주의와 음악에 대한 헌신을 주제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카잘스 페스티벌은 아이작 스턴, 로스트로포비치, 요요마, 피에르 푸르티에, 자크린느 뒤프레, 다니엘 바렌포임, 루돌프 제르킨, 박하우스, 백건우 등 전설적 음악가들이 참여해 온 권위 있는 음악제로서 유럽의 실내악 축제를 대표하고 있다.
이번 의정부 공연에는 프라드 카잘스 페스티벌의 음악감독이자 정상급 클라리네티스트인 미셸 레티엑(Michel Lethiec)을 비롯해 길모어 아티스트 어워드 수상에 빛나는 피아니스트 랄프 고토니(Ralf Gothoni), 2012서울국제콩쿠르 심사위원장을 역임한 프랑스 낭만주의의 거장이자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제라드 뿔레(Gerard Poulet), 프랑스 첼리스트의 자존심 앙리 드마르케트(Henri Demarquette)를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 김소옥, 첼리스트 백나영, 비올리스트 아브리 레비탄(Avri Levitan), 그리고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베이시스트 성민제의 완벽한 하모니로 실내악의 극치를 들려 줄 예정이다.
또 이번 공연 중 한국의 작곡가 류재준의 현악 사중주와 이신우의 클라리넷 오중주가 연주되며 국제적인 수준에 도달한 한국 현대음악의 아름다움을 청중들에게 남김없이 보여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