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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잦은 기침 건조한 공기'NO' 따뜻한 보리차 'YES'

3월은 봄이 시작되는 계절이다. 흔히 환절기라고 하듯이 아직 완연한 봄은 아니라서 아침과 저녁의 기온차가 꽤 나기도 하고, 꽃샘추위가 불쑥 찾아오기도 한다. 인체는 이렇게 외부 환경이 급작스럽게 변화하는 시기에는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한 일들을 많이 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작업에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른 질병에 대한 면역력도 많이 저하된다. 그래서 감기도 자주 걸리고, 알레르기와 관련된 다른 질환들도 쉽게 악화될 수 있다.

매섭던 한파도 한풀 꺾인 3월, 대한민국에는 그동안 독감과 노로 바이러스로 인한 장염 증상으로 많은 환자들이 고생했다. 그래선지 요즘 한의원에는 감기 이후에 잔존하는 기침 증상으로 힘들어하는 어린이들이 많이 내원하고 있다.

애초에 가지고 있던 감기 증상은 어느 정도 해소되었지만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증상 중 하나가 바로 기침이다. 만성적으로 한 달 이상 지속되는 기침 증상은 왜 나타나는 것이며, 일상생활에서 기침 증상을 덜하게 만들고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기침, 그 원인은 무엇인가

기침은 우리 몸의 방어 작용 중 하나이며, 세균, 먼지 등 이물질이 기도 안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아준다. 또한 흡입된 이물질이나 기도 분비물이 밖으로 배출되도록 하여 기도를 깨끗하게 유지시키는 작용을 한다.

기침은 후두를 포함한 기도의 자극에 의해 반사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이며, 연기, 먼지, 이물 등 외부 물질의 흡입에 의한 기도 자극, 가래나 콧물, 위산 등 내부 분비물질에 의한 자극으로도 유발될 수 있다.

감기에 걸리면 열이 나고 콧물, 기침, 두통 등의 증세를 보이다가 다른 증상은 없이 기침만 남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감기가 나은 후에도 한동안은 찬바람에 민감하게 기침이 나오며, 실내가 조금만 건조하거나 먼지가 많아도 기침을 하게 된다.

기침을 심하게 장기간 하는 경우 구토 증상을 보이거나 목소리가 쉬게 되는 경우를 볼 수 있으며, 때로는 제대로 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며 식욕이 감퇴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아이가 4주 이상 기침을 했다면 처음엔 감기로 진단을 받았지만 특별히 기침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질환이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 보고 치료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후비루(Postnasal Drip)가 만성 기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후비루란 콧물의 양이 많아져서 목 뒤로 넘어가는 증상을 말한다. 그로 인해 목에 자극을 느껴 기침을 하게 된다.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부비동염, 감기 등에서 후비루가 나타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만성적인 기침 증상이 같이 나타난다. 후비루는 실제로 가래를 뱉는 것은 아닐지라도 목에 무언가 계속 걸려있는 불쾌감을 느끼게 된다.

이로 인해 아이들은 캑캑거리며 기침을 하고 구토 증상까지 보이게 된다. 격렬하게 기침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부모님들은 기관지염이나 폐렴 같은 다른 질환이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기도 한다.

특히 진급, 진학을 앞둔 소아의 경우는 이런 문제가 더욱 두드러진다. 그 이유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아이들의 스트레스도 증가하고, 또한 아이들이 하루에도 몇 시간씩 지내야하는 유치원이나 학원 등의 공간은 아직 히터 등의 난방을 하는 계절이기 때문에 환기상태가 좋지 않은 공기를 많이 흡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이맘때쯤이면 호흡기 질환을 책가방처럼 늘 달고 다니는 아이들이 많아진다. 그래서 부모들도 이 시기에 아이들에게 보약을 먹이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물론 이럴 때 면역력을 높여주는 약을 먹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실제로는 이런 시기가 되기 전에 미리 아이의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사실 겨울철의 건강관리가 더 중요한 것이다.

평소 아이의 건강한 학교생활을 위해서는 적당한 야외활동이나 운동을 병행해서 아이 스스로 면역력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오히려 아이의 미래 준비는 스트레스를 받으며 학원에 한두 시간 앉아있게 하는 것보다 건강을 먼저 챙기는 게 우선순위가 아닌가 하고 어른들이 생각해 봤으면 한다.

또한 기침의 흔한 원인 중 하나로 호흡기와 관련이 없으면서도 기침을 유발하는 질환이 위식도 역류다. 이외에도 기침원인으로 만성 기관지염, 항고혈압약 등이 있으며 기관지 결핵, 기관지 확장증, 폐암 등과 같이 심각한 질환도 만성기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기침원인을 단순한 감기로 생각하거나 기침에 대한 증상치료만 시행함으로써 질환을 더욱 악화시키는 일이 없도록 하고 의사와 상의하여 기침의 원인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진단하고 그 원인 질환에 따라 치료해야 한다.

생활 관리 이렇게 하자

①찬 공기, 건조한 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난방을 지나치게 해서 고온 건조한 상태가 되는 것도 피한다.

②실내 환기를 자주 해서 공기를 맑게 해 준다. 먼지와 같은 미세한 입자, 담배 연기에 노출되면 호흡기 계통에 부담을 준다. 특히 담배 연기는 호흡기 점막을 자극하고 부종과 충혈을 일으키니 간접흡연이라도 조심해야 한다. 청소용품, 방향제 등의 냄새도 어린이 호흡기에 자극이 될 수 있다.

③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애완동물 털이나 비듬, 곰팡이 같은 호흡기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들은 평소에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④콧물, 가래가 많을 때 생우유를 많이 마시거나 아이스크림을 즐기는 것은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수분 섭취는 끓인 물이나 따뜻한 보리차 같은 것을 마시도록 해주는 게 효과적이다.

⑤밤에 잘 때 베개로 머리에서 어깨까지 적당히 받쳐 주어 상체를 높여주면 아이가 숨쉬기가 편하고 목구멍이 자극되는 것을 줄여줄 수 있다.

기침에 좋은 음식

①생강은 성질이 따뜻해서 원활한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또한 위를 보호해주며, 소화 촉진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찬 기운으로 인해 발생한 감기와 비염, 기관지염에 좋은 음식이다.

②도라지는 기침과 가래를 삭이고 목이 붓는 것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감기에 걸리지 않았더라도 가슴이 답답하고 마른기침을 하는 호흡기가 약한 사람들의 호흡기 질환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사포닌 성분이 호흡기 내 점막의 점액 분비량을 늘려 가래를 없애는 데 좋은 음식이다.

③무는 폐를 보호해서 감기와 기침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호흡기 점막의 면역력을 강화해주기 때문에 기침이나 목이 아픈 경우 섭취하면 좋다. 그리고 체하거나 숨쉬기가 힘들어 호흡이 잦아질 때에도 좋다.

④오미자-오미자의 성질은 따뜻해서 폐와 신장에 좋은 음식이다. 폐를 튼튼하고 따뜻하게 해 주어 감기와 천식, 비염 등 호흡기 질환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수렴작용이 강해서 오미자는 설사에도 좋으며, 눈을 맑게 하고 피로를 풀어주기도 한다.

도움말 │ 숨쉬는한의원 수지점원장 정경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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