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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에 멍든 가슴…‘디딤센터’서 힐링하세요

여가부, 오늘부터 본격 운영
3개월 장기·단기 과정 병행
지난해 장기 시범운영 결과
긍정지수 상승 부정지수 하락

여성가족부는 11일부터 정서·행동 장애 청소년의 치료·재활을 지원하는 거주형 시설인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이하 디딤센터)’의 시범운영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우울증, 불안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학대 및 학교폭력 피해, 학교 부적응 등으로 정서적·행동적 어려움을 가진 청소년(만 9세~만 18세)을 주요 지원 대상으로 한다.

디딤센터는 3개월 과정의 장기 프로그램과 4박5일 또는 9박10일의 단기프로그램을 병행 운영한다.

2013년 1차 장기프로그램은 전국에서 신청한 청소년 중 60명이 선정돼 11일부터 6월 7일까지 3개월간 디딤센터에서 치료재활서비스를 받는다.

상담치료, 생활보호, 체험활동 및 교육, 진로탐색 및 자립지원의 종합적·전문적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에게는 무료로 지원한다.

개인 및 집단 상담, 놀이·모래놀이·미술·음악치료 등 특수치료, 복귀적응·가족관계 향상 등 특별프로그램이 실시되고, 공동생활가정이 운영되며 문화체험 등 다양한 체험활동 서비스가 지원된다.

특히 학업이 중단되지 않도록 대안교육(초·중·고등학교 과정)과정도 운영한다.

디딤센터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36명의 입교청소년을 대상으로 장기프로그램을 시범운영한 결과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적 지수는 100점 만점에 평균 10점 상승하고 부정적 지수는 평균 23점 감소했다.

입교청소년의 입교 시점과 수료 시점에 각각 정서·행동 상태를 측정하여 비교한 결과, 자아존중감 9.3점 상승, 자기만족 0.8점 상승, 주관적 안녕감 20.5점 상승하는 등 긍정적 지수는 평균 10점 상승했고, 분노·충동성향의 기분척도 25점 감소, 행동적 문제성향을 반영하는 행동척도 26점 감소, 부정적 자기상의 자기평가 18점 감소하는 등 부정적 지수는 평균 23점 감소했다.

청소년복지시설 관계자는 “많이 변화된 아이의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도 디딤센터에 유사한 어려움을 가진 청소년을 계속 보내고 싶다”며 “불안과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던 아이가 디딤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후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하고 있고, 상담사가 돼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싶다는 꿈도 가지고 착실하게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복실 여성가족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디딤센터는 정서·행동 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을 지원하는 최초의 국립시설로서,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정서적 측면 지원 분야의 허브(Hub)기관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정숙영 디딤센터 원장도 “지난해부터 시범운영을 통해 정서·행동장애 청소년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다양한 체험활동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수료 후에도 지속적인 사후관리로 꿈과 희망을 가꾸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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