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1 (일)

  • 흐림동두천 21.7℃
  • 흐림강릉 28.9℃
  • 흐림서울 23.0℃
  • 흐림대전 25.0℃
  • 대구 26.4℃
  • 맑음울산 27.1℃
  • 광주 23.9℃
  • 흐림부산 27.3℃
  • 흐림고창 25.2℃
  • 구름많음제주 26.8℃
  • 흐림강화 22.7℃
  • 흐림보은 24.3℃
  • 흐림금산 25.8℃
  • 흐림강진군 23.7℃
  • 구름많음경주시 29.5℃
  • 흐림거제 26.0℃
기상청 제공

가구업계 “결혼·이사 특수는 옛말”

혼수가구 줄이고 쓰던 가구 재사용 등 ‘실속형 소비’ 늘어
부동산시장 침체도 한몫

이달 중순 결혼할 예정인 회사원 김모(34·여)씨는 혼수가구로 침대와 쇼파, 심플한 디자인의 화장대만을 구매할 생각이다.

또 식탁과 선반 등은 아파트 옵션으로 마련된 것을 사용하고 벽걸이용 TV를 구매해 TV선반 구매비용을 줄일 계획이다.

최근 경기불황이 심화되면서 김씨처럼 혼수가구를 줄이고 이사를 가도 쓰던 가구를 재사용하는 실속형 소비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결혼과 이사철이 겹친 이달 가구시장에 3월 특수가 사실상 사라졌다.

도내에서 가구판매가 가장 활발한 곳은 용인시 신갈동의 ‘흥덕프리미오아울렛(흥덕가구단지)’과 수원시 권선동의 ‘수원가구거리’.

두 곳은 광교신도시 입주에 따른 호황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그러나 이곳에서도 봄 성수기에 따른 호황은 찾아 볼 수 없다.

흥덕프리미오가구아울렛에 위치한 A가구 매장 담당자 최모(39)씨는 “3월 들어 혼수가구에 대한 세일행사를 계획 중인데 지난해 3~4월 매출이 비수기와 비교해 별 차이가 없어 행사시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결혼 성수기를 가늠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전했다.

수원가구거리에서 침대 매장을 운영하는 김모(52) 사장은 “결혼시즌의 시작인 3~5월의 매출 신장율은 평월 대비 10%대에 불과하다”며 “전년 동월과 비교할때 최근 매출이 10%가량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매출이 평월과 비슷한 수준이라 결혼, 이사 특수라는 표현이 이제는 사라졌다”고 현재 가구 시장의 불황을 설명했다.

가구업계에 부는 한파는 2008년 이후 지속된 부동산 경기 침체가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복진덕 수원가구거리연합회장은 “가구 소비가 활발하기 위해서는 신규 입주가 늘어야 하지만 내 집을 장만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새로 가구를 구매하는 심리가 많이 위축되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이 회복될 때까지는 업계 불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