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물류기업들은 1천원 벌어 60원 남긴 장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국내 물류기업 217개사를 대상으로 ‘2012년 물류기업 경영성과’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물류기업의 평균 매출액수익률(세전순이익/매출액)이 전년 대비 1.0%p 줄어든 6.0%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응답기업들이 신규투자, 신규채용 등 정상적 경영활동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밝힌 적정수익률(12.4%)의 절반에 그친다.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는 26.7%가 ‘경기 둔화로 인한 물동량 감소’(26.7%)를 꼽아 가장 많았다. 이어 ‘업체간 과당경쟁으로 인한 물류서비스요율 하락’(24.0%), ‘유가 등 운영원가 상승’(23.2%), ‘자금사정 애로’(7.2%) 등의 순이다.
업종별 매출액수익은 ‘택배’가 10.0%로 가장 높았고, ‘3PL’(3자물류·9.3%), ‘창고업’(7.4%), ‘포워딩’(복합운송주선업·5.3%), ‘육상운송’(4.7%), ‘해상운송’(3.5%), ‘항공운송’(3.0%)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현재 경영여건이 좋지 않다’고 답한 기업(50.2%)에게 경기불황에 대응할 여력을 조사한 결과, 11.9%가 ‘이미 한계상황’이라고 답했고, 올 하반기와 올 상반기가 한계라는 응답도 각각 11.0%, 10.1%에 달했다.
이러한 경영난 타계를 위한 정책과제로 가장 많은 기업들이 ‘표준운임, 유류할증료 등의 제도를 도입·확산해야 한다’(22.5%)고 응답했고, ‘공동물류활성화 등 중소물류기업 지원’(15.0%), ‘정책자금 등 정부의 지원정책 확대’(13.8%) 등의 의견도 제시됐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새정부는 물류기업 경영애로 타개를 위해 불공정거래, 다단계거래 등 해묵은 물류현안과제 해결을 위한 법제도를 조속히 마련하고 유류할증제 도입, 정책자금 지원 방안 등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