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조울증을 앓아오던 30대 남자가 임금체불에 격분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것을 경찰이 끈질긴 회유를 통해 막아냈다.
특히 흉기를 들고 임금을 체불한 업체 사장을 찾아가던 중 발견돼 더 큰 참사를 예방하기도 했다.
광명경찰서 철산지구대는 18일 오전 1시55분쯤 김모(36)씨가 ‘임금을 지불하지 않는 사장을 죽이고 나도 자살하겠다’며 나섰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면밀한 수색을 통해 김씨를 발견, 가족에게 인계후 정신병원에 입원 치료하도록 조치했다.
김씨는 조울증으로 3년전 입원치료한 전력이 있으며 현재까지 약물치료를 받으면서 건설현 등지에서 일용노동자로 일해오고 있었다.
경찰은 사장의 거주지를 파악해 신변 안전 확인 후, 대상자가 쇠파이프 소지하고 철산동 일대를 돌아다니며 자살을 암시하는 사진을 가족에게 보내자 묻지마 폭행 및 자살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 신속한 수색으로 조기에 김씨를 발견해 대형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