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보상요구 백현상가대책위원회(공동대표 김태엽·김성진·강소선)는 지난달 30일 성남시의회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H 판교이주단지(백현3·4단지) 상가 피해보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난 3년5개월간 이주단지가 빈집으로 방치돼 백현상가 200여개 업소 중 100여곳이 이미 문을 닫았고 현재 70여개만 영업중이나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주장하며 상가 생계피해 보상금 400억원(점포당 1억~3억원) 지급 등 LH의 성의있는 대책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또 “방치 기간이 길어지며 생계파탄, 신용불량, 가정파괴 등 늪으로 빠져들어 LH가 피해보상 방안을 제시해야 마땅하나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울분을 토하지 않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얼마 전 국회 국토교통위에서 LH 이지송 사장이 의원의 피해보상 건 질의에 ‘별도로’, ‘잘’ 해결하겠다는 표현에 기대를 많이 했지만 짝사랑에 불과한 헛일였다”고 꼬집으며 “더 이상 우롱하지 말고 근본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같은 요구에도 별다른 방안을 강구하는 않을 때는 상인들이 모두 나서 목숨을 건 결사투쟁의 길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배수진을 쳤다.
백현마을 3·4단지는 LH가 분당구 백현동 동판교에 건립한 국민임대아파트 단지로 성남시 2단계 재개발구역(신흥2·중1·금광1구역) 주민이주용 주택으로 2009년 12월 준공됐다. 그러나 재개발 사업이 지연되면서 3천696가구가 빈집으로 남아 ‘유령마을’이라는 오명이 붙었다.
그러나 LH는 본시가지 주택재개발 순환이주용인 판교이주단지에 대해 재개발 사업 지연 등 이유를 들어 일반분양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