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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터와 후유증 최소화 수술 완성도는 극대화”

흉부 질환과 최소침습흉부수술

신체 기관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일컫는 심장과 폐가 위치한 흉부는 늑골과 흉부근육으로 돼 딱딱한 흉벽을 이루며 이 장기들을 보호한다.

이는 물리적 충격에 대한 보호와 함께 호흡을 위한 흉강 내 음압과 폐팽창을 원활하게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흉곽의 강한 구조로 인해 개흉을 해야 하는 흉부 수술은 필연적으로 이 견고한 구조를 깨트리는 침습적인 것이 될 수 밖에 없어 수술이 쉽지 않은 데다 수술 후에도 통증과 폐기능 저하 및 큰 흉터를 남겨 미용 면에서도 좋지 않다는 지적으로 받아왔다.

일반적으로 가슴을 가르고 실시하는 수술인 개흉술(開胸術)은 배를 갈라서 열고 배안에 있는 기관들을 치료하거나 혹 따위를 제거하는 개복술(開腹術)에 비해 3배 이상의 통증을 일으키며 지속기간 또한 수개월에서 심지어는 수년까지로 다른 수술부위에 비해 오래 지속된다.

개흉술 후 폐기능은 수술에 따라 평소의 50% 이하까지 감소되며 완전 회복에 2~3개월의 긴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수술 기구, 영상, 전자기술 등이 발전하면서 모든 수술 영역에서 침습성을 줄이려는 노력을 지속해 흉강경, 복강경, 관절경 등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로 발전하게 됐다.

여타 내시경 수술과 마찬가지로 흉강경 수술은 늑골 사이의 공간에 2cm 이내의 작은 절개창을 통해 흉강 내로 삽입한 카메라와 수술기구를 통해 수술을 하게 된다.

◇흉강경 수술 비약 발전

우리나라에서는 80년대 후반부터 주로 흉강내 양성 종양, 폐조직 검사 등과 같은 비교적 단순한 수술에서부터 흉강경이 이용되기 시작해 현재 수술기구가 다양해지고 흉강경의 해상도 및 성능도 비약적으로 발전해 폐엽절제술, 식도암의 식도절제술, 흉선종절제술과 같은 복잡한 경우에도 흉강경이 이용되고 있다.

기흉수술에서 합병증이 없는 단순 기흉의 경우 2.5cm 길이의 단일절개창을 통해 수술하며 이러한 단일절개창 수술은 단순 폐조직 검사와 같은 간단한흉부 수술에 응용되고 있다.

기흉(氣胸)은 폐를 감싸고 있는 두겹의 얇은 흉막이 찢어지는 등 구멍이 생겨 흉막강 안에 가스가 고이는 질환으로 폐를 찌그러뜨리고 가슴통증, 호흡곤란, 마른기침 등의 증상이 오며 여성보다 남성 또 흡연자에게서 많다.

◇폐암 치료의 패러다임 흉강경 수술

흉강경적 폐절제술은 흉강경 및 내시경수술 도구를 이용해 기관지, 폐동맥, 폐정맥을 분리하고 자동봉합기를 이용해 이 조직들을 절단 및 봉합한 후 절제키로 목표한 폐조직을 분리해 적출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큰 조직을 절제해 내는 이러한 수술에서도 비교적 부드러운 흉강조직의 특성상 절개창의 크기는 최대 4cm를 넘지 않는다.

폐암 절제술시 2기 이하의 비교적 초기병변에는 흉강경 수술의 적용이 가능해 개흉술과 같은 수준의 수술적 완성도를 보인다.

또 임파절 곽청술과 같은 암수술 기법과도 완전성에 차이가 없음이 국내외 논문에서 밝혀져 있고 수술 후통증이 덜하고 빠른 회복으로 장기 생존율 상승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흉강경 수술 고도의 숙련성 필요

식도절제술의 경우 절제 범위가 길고 절제 임파절이 많은 특성에도 불구하고 흉강경을 이용해 할 수 있다. 복부와 흉부, 필요시에는 경부에도 절개가 가해져야 하는 식도수술의 특성상 이러한 최소침습수술은 환자의 예후에 큰 도움이 된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폐엽절제술, 식도절제술과 같은 고난이도의 외과 수술은 그 습득기간과 마취 및 수술 지원에서도 특별한 관리와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에 숙련된 폐식도 외과의 만이 시행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최소침습흉부수술 우수성

최소침습흉부수술기법의 하나인 흉강경 폐엽절제술의 경우 수술후 입원기간이 평균 1주일 이내로 짧아 특히나 고령자나 폐기능 저하 환자들이 즐겨 이용하고 있으며 흉막 내 지속적 국소마취 투여, 다양한 수술 후 통증조절장치를 이용해 환자의 통증을 경감시키는 등 안전한 치료환경을 조성해 주기도 한다.

<도움말= 박준석 분당차병원 흉부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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