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7 (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아침시 산책]유월 소낙비

유월 소낙비                                                                           /박성우

청개구리가 울음주머니에서

청매실을 왁다글왁다글 쏟아낸다

청개구리 울음주머니에서

닥다글닥다글 굴러 나오는 청 매실

소낙비가 왁다글왁다글

닥다글닥다글 왁다글닥다글 자루에 담아간다

-현대시학/ 2012년 7월호-

 


 

개구리 울음소리가 푸르고 시큼한 매실들 굴러 떨어지는 비유로 시끌벅적 하다. 청개구리가 볼을 불룩하게 부풀리며 왁다글닥다글 울어대는 농촌의 여름풍경이라니….

개구리가 울어대면 소낙비가 온다. 머리에 수건을 쓴 아낙들이 뒤란을 오가며 비설거지를 하고 장단지가 검은 동네 남정네들은 물꼬를 트러 분주히 들로 나간다. 개구리 울음소리 뚝 그칠 게 뻔하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