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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처럼 단단한 유대감 형성… 공동사업 탄탄대로

② 경기도콘크리트공업협동조합
경기지역 82개 업체 목소리 대변 ‘숨은 일꾼’
단체수의계약제도 폐지 후 공동구매 활성화
시멘트 구입처 단일화 등 제품생산 원가 절감

 

 

현대사회에서 콘크리트의 중요성은 절대적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주택, 도로, 다리, 빌딩, 댐 등 곳곳에서 콘크리트 구조물을 발견할 수 있다.

지난 1968년 4월 설립된 수원시 연무동 소재 경기도콘크리트공업협동조합(이하 조합)은 경기지역 콘크리트업에 종사하는 82개 업체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숨은 일꾼이다.

콘크리트공업은 용배수로에 사용되는 철근콘크리트 벤치플룸(배수로관), 제방 등 법면보호용으로 사용되는 콘크리트호안블록, 보행도로 및 차도에 이용되는 보차도용콘크리트인터로킹블록과 콘크리트경계블록, 건축자재로 사용되는 콘크리트벽돌과 속빈콘크리트블록, 절개지 및 옹벽에 사용되는 보강토옹벽블록과 축조블록 등을 생산하는 업종이다.

조합은 정부가 중소기업을 위해 시행하던 단체수의계약제도를 지난 2007년 1월 폐지하면서 공동구매사업 활성화에 돌입했다.

회원사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다수로 거래되던 시멘트 구입처를 단일화 시키고, 물량을 늘려 공급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추는 등 제품생산 원가절감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 2010년부터 실적이 개선되며 현재까지 매년 전년 대비 10%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회원사 수도 15% 늘었다고 조합측은 설명했다.

무엇보다 회원사가 조합을 신뢰해 조합의 공동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등 성과 극대화로 이어졌다.

조합의 공동사업 추진효과는 더 있다.

조합은 회원사의 생산제품(5개 품목)별 분과위원회를 매달 열어 판매정보와 제품기술 정보 등 상호 교류로 회원사간 유대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와 함께 조합원을 위한 각종 지원업무와 능력발휘 여건 조성을 위해 해외선진국 산업시찰 및 제조설비 견학을 통해 최고경영자 해외연수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조합은 기술개발제품 우선구매와 관련해 단체 표준 제정 및 인증업무 활성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다수 공급자 물품계약제도(MAS)하에서는 조합이 공동 브랜드 등을 활용해 공급자로 참여할 수 있고, 정보제고 기능으로서 조합 관련 업종의 국내외 조달 정보 제공 및 조달입찰능력 제고를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인터뷰>심옥주 이사장 “조합은 ‘공동’ 위해 존재… 사회환원사업도 적극 참여”

“조합은 군림하는 조직이 아닌 내일을 향해 함께 뛰는 조직입니다.”

지난 27일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 소재 경기도콘크리트공업협동조합 사무실에서 만난 심옥주(67·사진) 이사장은 조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문을 열었다.

그는 “우리조합의 경우 공동구매와 공동판매 등 말 그대로 ‘공동’을 위해서 존재한다”며 “시멘트 등 원재료를 공동구매로 사들여 제품을 만들고 그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공기관 등에 납품하는 일이야 말로 회원사를 위한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저렴하게 원재료를 구입해 최상의 제품를 만들고 각각의 회원사가 과다경쟁 없이 합리적인 가격에 납품하는 것이 조합의 주 임무라는 것.

심 이사장은 이어 중소기업청이 지정하는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 지정 등을 위해 회원사가 제품을 직접 생산하는지 여부 확인 등도 중요한 임무라고 꼽았다.

그는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 지정은 회원사의 제품을 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에 납품하기 위한 최소한의 절차”라며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판로지원 효과 뿐 아니라 경쟁을 통한 기술혁신 촉진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 이사장은 조합의 사회환원 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정부의 지원 없이 운영되는 조합이 스스로 성과를 창출해 수익금을 사회에 환원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 지난해의 경우 25명의 조합원 자녀들에게 2천500만원의 학자금이 지원됐다.

그는 “지난 2010년 부터 조합원 자녀를 대상으로 학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밖에 경로당과 지체장애 보호시설 및 사랑나눔재단을 통해 사회공익사업을 실천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심 이사장에게도 최근 고민이 생겼다.

그는 “지속된 건설경기 침체로 일부 하청업체가 부도를 내고 도망가는 일이 생기면서 피해를 입는 회원사가 발생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블랙리스트 제도를 만들어 피해를 최소화 하는데도 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 이사장은 끝으로 조합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공동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뤄내 회원사들의 지위향상, 첨단 제조기술 습득 등 질적 향상 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며 “회원사들의 목소리가 정부 및 대기업에 전달될 수 있도록 유대강화에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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