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녁에 분당의 한 주택에 2인조 강도가 침입해 수천만원 어치 금품은 물론 CCTV 셋톱박스까지 빼앗아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2일 오후 7시쯤 성남시 분당구 동원동 한 단독주택에 모자를 눌러쓰고 등산복 차림의 30∼50대 남성 2명이 열린 출입문을 통해 침입, 주인 A(60·여)씨를 위협해 현금과 귀금속 3천만원 어치를 빼앗았다.
이들은 A씨의 손과 발을 테이프로 묶고 나서 집안을 뒤지다 집 내·외부에 설치된 3∼4대의 CCTV 영상기록 저장장치인 셋톱박스까지 수거해 20∼30분 만에 달아났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집에 찾아온 손님이 나간 뒤 문이 제대로 안 닫혔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짧은 시간 안에 금품을 챙긴 점, CCTV 셋톱박스까지 가져간 점 등으로 볼 때 사전답사 가능성과 주변 지리를 잘 아는 동종 전과자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지문 감식, 인근 CCTV 분석, 피해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