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후 5시 14분쯤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소재 성남시재개발홍보관에서 원인 모를 불이 나 바람을 타고 치솟은 불길이 바로 인접한 12층 주상복합건물인 ‘메트로 칸’까지 번져 옮겨 붙었으나 수백여명이 긴급히 대피, 소방관 1명이 사다리차에서 떨어져 부상입고 더 이상의 인명피해는 나지 않았다.
부상자 노모(51) 소방장은 사다리차의 바스켓을 타고 건물 9층부에 오르는 순간 와이어가 끊어져 바닥에 추락 장기파열과 다리골절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불은 홍보관과 ‘메트로 칸’ 일부를 태워 10억여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 주상복합건물은 지난 2011년 준공됐고 주거용 100여실을 포함 상점, 사무실 등 450여실로 구성돼 있다.
주변 상인 A(여) 씨는 큰 화재로 번지자 119에 신고했고 이어 소방헬기를 비롯 펌프차 등 차량 60여대, 인력 360여명이 출동해 5시간만에 큰 불은 잡혔으나 소방당국이 집안으로 들어가 불에 잘타는 인테리어 가구 등을 들추며 잔불제거 작업에 나서 15여 시간만에 진화작업을 모두 마쳤다.
3층 규모의 홍보관(연면적 1천822㎡)을 모두 타 넘어진 상태다. 이 홍보관은 지난해 10월 LH에서 시로 인수인계된 후 휴관 돼 왔다.
주상복합건물 주민 37명은 시가 임시거처로 제공한 인근 중원노인복지회관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소방당국은 진화작업을 마치고 3일 경찰과 국과수 등 관련기관과 합동현장감식 활동을 펴기로 했다.
경찰은 홍보관 주변 상인들로부터 홍보관 내부에서 불길이 솟았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펴는 한편 방화나 실화 등 모든 가능성을 놓고 조사하고 있다.
화재현장에는 발화지점을 홍보관 내부라는 주장이 있는 반면에 누군가가 불을 놓고 도망 갔다는 소문까지 무성한 상태다.
한편 홍보관과 메트로 칸 건물은 각각 30억원, 413억100여만원 상당의 화재보험에 가입돼 주민보상은 보험으로 처리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