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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자재단 이사장 재선임 도예인들 반발

여주·이천·광주조합장, 방만 경영 연임 반대
“김 지사 결정 실망… 다양한 대처방안 논의 중”

경기도가 최근 한국도자재단 강우현 이사장이 제출한 사직서를 반려하고 재선임하자 여주·이천·광주 3개 시·군의 도자기 조합 이사장들이 공동으로 ‘강우현 이사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의견’을 김문수 지사에게 전달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3개 시·군 도자기 조합 이사장들을 비롯한 도예인들의 반발은 강 이사장의 방만한 재단 운영이 원인으로, 이들은 연임 결정을 철회하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항의 방문 등 다양한 방안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3개 시·군 도자기조합 등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01년 여주·이천·광주에서 세계도자기엑스포를 개최하면서 도자발전기금을 조성하고 기금 잔여금 350억원을 토대로 재단 적립금을 마련했다. 도는 이후 2002년 62억원, 2003년 97억원 등 기금을 추가로 출연했으며 이에 재단 적립금은 이자 수익까지 포함해 한때 510억원에 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재단이 2010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4년간 모두 209억원에 이르는 적립금을 일반회계로 전출해 사용하면서 방만한 예산 운용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연간 인건비가 35억원에 달하는 등 인사조직 자체가 인건비와 관리비만을 축내는 구조라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현 강 이사장이 취임한 2009년 7월 직후부터 도자뉴딜사업, 도자테마파크 조성, 도자비엔날레 내실화 등의 추진을 이유로 적립금을 사용해 왔음에도 2011년 6월 연임된데 이어 올해도 연임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도예인들 사이에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한국도자재단이 이천 세라피아 조성을 위해 지난 2010년 13억원을 투입해 구매한 폐도자를 사용도 못한 채 3년 동안이나 방치하는 등 예산 낭비 논란까지 일고 있다. 3개 시·군의 조합이사장 및 도예인들은 “강우현 이사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의견을 도지사에게 전달했음에도 연임 결정이 내려진 것에 대해 도와 김문수 지사에게 상당한 실망과 분노를 느낀다”며 “이에 대한 대책으로 도예인들의 대규모 항의 방문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 도예 관계자는 “강 이사장은 이사장에 부임하면서 도의 출연금 500억원 중 300억원을 일반예산으로 전용해놓고 도자산업 발전 명분으로 2011년부터 각 지자체당 수십억원 규모의 대단위 공사를 벌려왔다”며 “자신의 임기가 만료되는 오는 7월쯤이면 일반예산 300억원도 얼마 남지 않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발생하는 등 예산 먹는 하마를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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