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자를 구하려다 순직한 고 정옥성 경감의 흉상 제막식이 20일 열렸다.
정옥성 경감 흉상 제막식은 이날 오전 10시쯤 고인의 소속서인 인천 강화경찰서에서 유족과 동료 경찰관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이날 엄숙한 분위기의 제막식장은 고인의 중학교 1학년 딸이 ‘아빠께 드리는 편지’를 읽기 시작하자 더욱 슬픔에 젖었다.
흉상은 높이 70cm, 폭 50cm 크기로 모두 2개가 제작돼 강화경찰서와 충북 중앙경찰학교에 세워졌다.
정 경감은 지난 3월1일 인천 강화군 외포리선착장에서 자살하려고 바다에 뛰어든 김 모(45)씨를 구하려 바다에 몸을 던졌다가 실종됐다.
경찰은 고인의 시신을 찾기 위해 50일간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결국 찾지 못해 지난 4월18일 시신 없이 영결식을 엄수했다.
정 경감의 유족으로는 부인과 고1 아들, 중1 남녀 쌍둥이 등 3남매가 있다.
한편, 고인의 흉상 제작비(4천만원)는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 성금과 경찰관 모금액으로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