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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오산, 공장악취 책임 ‘떠넘기기’

대원화성 공장 발생 악취, 화성→오산→공장에 미뤄
관할지역 등 이유로 대책마련 손놔… 주민은 뒷전

<속보>오산시 외삼미동 일원의 대원화성 오산공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는 등 말썽을 빚고 있는 가운데(본보 6월 25일 23면 보도) 화성시와 오산시가 문제 해결과 주민 불편 해소는 커녕 뒷짐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비난이 커지고 있다.

25일 송화마을 아파트 주민 등에 따르면 화성시 병점동 506번지 일원 9개동 586세대가 입주해 있는 송화마을 아파트는 태안로를 경계로 오산시 외삼미동 대원화성 오산공장과 마주해 수년간 공장의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한 어지럼증, 두통 등 신체적 고통은 물론 각종 생활불편 등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화성시와 오산시는 계속되는 주민들의 대책 요구에도 불구, 관할지역이 아니라거나 허용 기준치를 넘지 않아 조치할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며 사실상 대책 마련에 손을 놓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두 지자체와 대원화성은 지난 해부터 주민 간담회를 3회 진행했지만, 뚜렷한 개선방안을 제시하기는 커녕 주민들의 이해만을 요구하기에 급급해 형식적인 대응으로 일관하는 등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주민 이모(35)씨는 “이사온 지 2년이 지났는데도 공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정상적인 생활이 곤란한 것을 알면서 문제 해결은 커녕 아파트 주민들만 괴롭히고 있다”며 “화성시는 오산시에 책임을 떠넘기고, 오산시는 또 대원화성에 계도한다는 말만 되풀이하면서 주민을 기만하는 행정은 누굴 위한 것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화성시 관계자는 “해당 민원에 따라 공장 오수 정비사업을 시행하는 등 민원 해결에 노력하고 있다”며 “오산시와 얽혀 있는 일이어서 오산시에 관리·점검을 요청하고 화성시도 지속적인 정화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오산시 관계자는 “아파트 주민들이 오산 지역 공장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어서 오산시도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시기적으로 냄새 민원이 더욱 발생하는 만큼 앞으로 방지시설 개선 요구와 주·야간 집중 단속을 철저히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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