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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322㎜…道북부 ‘물폭탄’

가평, 시간당 81.5㎜ 기록 3명 사망 1명 실종…연이은 비로 곳곳 산사태 ‘비상’

 

무려 23차례의 호우특보 발효와 해제를 동반한 장마전선이 경기도와 인천 등 중부지방에 13∼14일 이틀간 최고 322㎜의 국지성 집중폭우를 쏟아부어 4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거나 실종된 인명피해와 함께 산사태와 주택·농경지 침수 등으로 비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14일 오전 ‘물 폭탄’이 퍼부은 가평, 포천, 연천 지역에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밤도 최고 150㎜의 비가 더 내리고 15일 밤까지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보돼 크고작은 ‘산사태 비상’이 걸렸다. 이미 남양주·포천 등 일부 지역에서 소규모 산사태가 발생한데다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화된 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기록적인 폭우= 이번 장마로 경기·인천지역에는 최고 32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경기도 및 인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와 기상대에 따르면 13∼14일 누적 강수량은 14일 오후 7시 현재 가평 285.0㎜, 양평 253.0㎜, 남양주 220.0㎜, 연천 201.0㎜, 포천 198.5㎜ 등이다.

특히 연천군 중면 지역은 이날 오전 6∼7시 94㎜가 집중된 것을 비롯해 가평군 하면 지역에도 시간당 81.5㎜의 집중호우가 내리는 등 이번 장마 기간 322㎜나 쏟아졌다.

호우주의보 발효·해제·경보 대치 등 특보만 23차례나 나올만큼 수없이 반복됐다. 가평·연천군은 가장 많은 9차례씩 특보에 등장했고, 물 폭탄이 퍼부어진 13∼14일 절정을 이루며 긴장이 고조됐다.

■ 주택도로 침수 및 급류사고 속출= 피해도 잇따랐다. 14일 오전 11시25분쯤 포천시 내촌면 진목리 배수로에서 이모(57)씨가 급류에 휘말려 숨졌고, 13일 오후 5시쯤 가평읍 승안리 모 팬션 앞 계곡에서 이모(38·여)씨가 급류에 휩쓸려 변을 당했다.

14일 오전 9시30분쯤 남양주시 수동면 외방리에서 산사태가 발생, 토사가 2층짜리 주택 1층을 덮쳐 김모(52)씨 등 3명이 구조됐고, 오전 11시쯤 청평면 조종천이 넘쳐 승용차 3대가 급류에 떠내려갔다.

한꺼번에 쏟아진 비로 인해 도로가 잠겨 14일 오전 의정부시 녹양동 도로의 양주방면 3차선과 동두천시 신천변, 포천시 내촌면 도로가 통제돼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 또 남양주·고양·포천·안산 지역에서는 토사 10∼45t이 유출돼 한때 도로가 통제됐다.

교통사고도 이어져 12일 오후 11시10분쯤 의정부시 가능동 도로에서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가로수를 들이받아 2명이 숨졌고, 남양주시 양지리 도로에서는 50대 남자가 차에 치여 숨졌다. 고양시에서는 25인승 버스와 마티즈, 소나타 승용차가 3중 추돌해 9명이 다쳤다.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1시6분 현재 가평 34가구, 연천 31가구 등 주택 85가구가 침수되고 37가구 91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인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주택 침수 20건, 도로 침수와 담 붕괴 각 5건 등 51건의 비 피해가 접수됐다.

■ 호우·홍수 주의보 해제= 장마전선이 충청지역으로 이동하며 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수원기상대는 14일 오후 3시30분을 기해 경기남부의 평택 지역에 내렸던 호우주의보를 해제했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앞서 이날 오후 1시40분 남양주시 왕숙천 일대 홍수주의보를 해제했다.

그러나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연천군 전곡읍 한탄강 일대 사랑교 수위는 이날 오후 1시30분 현재 7.47m로 주의보 수위인 7.5m에 육박하며 상승 중이다.

기상청은 이날 경기·인천 등 중부지방에 국지적으로 최고 150㎜의 비가 내리고 15일 밤까지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강하게 버티며 장마전선이 수도권 부근에 오래 머물렀고 중국으로 향하는 태풍이 장마전선에 많은 수증기를 공급해 비구름이 크게 발달했다”며 “돌풍,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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