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30 (화)

  • 맑음동두천 28.7℃
  • 구름조금강릉 33.1℃
  • 구름조금서울 31.2℃
  • 맑음대전 31.4℃
  • 맑음대구 33.8℃
  • 맑음울산 34.1℃
  • 맑음광주 31.6℃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2℃
  • 맑음제주 32.6℃
  • 맑음강화 26.3℃
  • 맑음보은 30.7℃
  • 맑음금산 30.7℃
  • 맑음강진군 32.2℃
  • 맑음경주시 35.0℃
  • 맑음거제 29.5℃
기상청 제공

흥천中 후문 옆 쓰레기 수백톤 방치

여주군, 도로 확·포장 공사하다 발견…郡 “공사 중 나온 쓰레기는 다 치웠다”

 

여주군내 한 도로공사 현장에서 과거에 매립된 생활쓰레기가 파헤쳐진 채 한 달여 동안 방치되고 있는데도 여주군이 이를 수수방관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더욱이 이곳은 중학교와 불과 50여m 밖에 떨어지지 않아 학생들의 건강까지 위협 받고 있으며 잦은 장맛비로 인한 2차 환경오염이 우려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4일 주민과 흥천중학교 등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율극~내양간 도로 확·포장공사를 진행하던 중 수백t이 넘는 생활쓰레기가 발견돼 도로 한 곳에 모아놓았으나 군이 이를 처리 하지 않고 도로 옆에 옹벽을 설치한 뒤 그 뒤에 옮겨놨다.

흥천중학교 후문 바로 옆 옹벽 뒤에는 수백여 톤의 생활쓰레기가 쌓여 있었으며 매립된 쓰레기는 각종 음료수병, 농약병 등의 생활쓰레기로 추정된다.

흥천중 관계자는 “쓰레기를 학교 후문 바로 옆에 쌓아 놓고 방치하는 것을 보고 황당했다”며 “지역주민들은 물론 학생들이 여름철 악취와 모기 등으로 인한 불편이 없도록 조속히 행정기관에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 주민 A모씨는 “공사 중 나온 쓰레기를 길 옆에 모아둔 뒤 치우려고 하는 줄 알았는데 옹벽을 설치해 그 뒤로 옮기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도로공사 중 나온 쓰레기를 옹벽 뒤에 옮긴 것 자체가 주민들 몰래 매립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 역시 “이를 방치하는 것은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해야 하는 공무원 의무를 저버린 직무유기”라며 차후 추가 진행상황에 따라 군을 상대로 고발조치 의사도 밝혔다.

이에 대해 군 도로건설팀 관계자는 “도로공사 중 나온 쓰레기는 절차에 따라 치웠고 현재 있는 생활쓰레기 등은 기존에 있던 것”이라며 “사유지이기 때문에 치울 의무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쓰레기들은 최근에 옮겨놓은 것으로 지반도 다지지 않은 상태에서 위장막까지 덮어 놔 도로공사 현장에서는 쉽게 찾을 수 없을 정도였다.

도로공사 현장 관계자는 “지난달 도로공사 굴삭과정에서 다량의 생활쓰레기가 나와 도로공사 한쪽에 모아두고 군에 이 같은 사실을 보고했다”며 “최근 옹벽 뒤로 생활쓰레기를 옮기라는 군의 지시에 따라 옮겼다”고 말했다.

한편 율극~내양간 도로 확·포장공사는 군이 19억6천275만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지난해 4월 착공, 오는 2014년 4월 준공될 계획이다.

 







배너


COVER STORY